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8억 아래로 '뚝'... "하락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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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8억 아래로 '뚝'... "하락폭 둔화"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05.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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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1월 8억113만원, 2월 8억602만원, 3월 8억215만원, 4월 7억9921만원 하락
부동산114, 5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0.01% 하락으로 최근 최소 낙폭
사진=시장경제DB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8억원 아래로 하락했다.

6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억9921만1000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원대를 넘기는 등 최고가를 찍고 있었다. 올해 초 최고가는 ‘8억112만9000’이었다. 이는 지난 2012년 감정원이 이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가였다.

그러나 4월 8억원대가 무너졌다. 감정원은 정부의 9·13 규제대책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를 살펴보면 강남 11개구(강남권역)는 9억663만7000원에서 9억4481만9000원으로 떨어졌다.

강남구는 평균 매매가격이 1월 16억1796만1000원에서 4월 15억8201만1000원으로, 서초구는 올해 1월 15억5551만5000원에서 4월에는 15억2779만8000으로 하락했다.

용산구는 1월 13억7850만원에서 4월에는 13억6727만6000원으로, 송파구는 1월 11억1375만6000원에서 4월 10억9825만7000원으로 떨어졌다.

이들 4개구는 많게는 수억원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 이상으로 높았다.

강북 14개구(강북권역)의 평균 매매가격은 1월 6억31013000원에서 4월에는 6억2592만500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1월 9억297만4000원으로 9억원대까지 올랐던 광진구는 4월 8억원대(8억9655만3000원)로 내려왔고 올해 초 8억원대(8억732만7000원)였던 동작구는 4월 들어 7억원대(7억9453만1000원)로 떨어졌다.

반대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 낙폭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규제로 인한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이는 작년 11월 16일 (-0.01%)이후 최소 낙폭이다.

송파(0.03%) 강북(0.02%) 강남(0.01%)은 상승했다. 송파는 진주·미성·크로바 이주 여파로 인근 전세가가 상승하며 매매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대단지인 잠실동 주공5단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지난주에 이어 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가 재건축 걸림돌이던 이주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일부 거래 가능한 매물이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9‧13 규제로 집 값이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다. 이는 규제로 인한 집 값이 바닥을 쳤다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더 지켜볼 것인지 아니면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매수할지 고민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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