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카스' 56원 올라… 맥주값 도미노 인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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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카스' 56원 올라… 맥주값 도미노 인상 우려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3.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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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병맥주 500㎖ 1병에 1203.22원
"부자재 가격 상승 등 출고가 조정 불가피"
하이트진로·롯데주류 "당장 가격인상 계획 없어"
ⓒ오비맥주.

오비맥주의 주요 맥주 제품 가격이 인상된다. 이에따라 식당과 업소 등에서 맥주 판매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오비맥주는 다음달 4일부터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맥주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 500㎖는 기준 출고가가 1147원에서 1203.22원으로 56.22원(4.9%) 오를 예정이다.

이번 오비맥주 출고가 인상은 2016년 11월 이후 약 2년 5개월만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제반 관리비용 상승 등 전반적인 경영여건을 고려할 때 출고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원가 압박이 가중되고 있지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요 포장재 가격이 상승했다. 업계에 따르면 2년 사이 페트병 가격은 65%, 알루미늄은 25%나 올랐다. 수입 보리 역시 지난해 대비 31%나 올라 주류업계는 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압박을 받는 중이다.

카스의 출고가격 인상으로 판매 가격 역시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식당과 업소 등에서는 평균 4000원대에 팔리고 있다. 가격인상이 시행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업소용 맥주 가격이 6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가격인상으로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도 맥주값 인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는 "당장 가격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맥주 사업은 대부분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점유율 1위 회사가 가격을 올린 만큼 2위, 3위 회사의 가격 인상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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