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청단’, 박원순 ‘갑질’... 광역단체장들 SNS서 구설수
상태바
이재명 ‘여청단’, 박원순 ‘갑질’... 광역단체장들 SNS서 구설수
  • 정연수 기자
  • 승인 2019.03.12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개 시·도지사 2월 SNS 여론 분석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되며 언급량 급증
박원순 서울시장 예능 프로그램 출연했다 '역풍'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17개 광역단체장을 대상으로 2월 한달간 SNS 여론 및 뉴스 기사와 댓글을 분석한 결과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언급량이 51만8230건 발생하며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김 지사가 '네이버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되며 2월 언급량이 급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에 언급량이 27만5574건 발생하며 2위를 차지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8만3398건, 원희룡 제주지사 7226건 순으로 발생했다.

반면 송하진 전북시장이 SNS에서 언급된 횟수는 469건으로 가장 낮았으며, 이시종 충북지사 675건, 최문순 강원지사 709건, 김영록 전남지사 780건, 송철호 울산시장 836건, 이춘희 세종시장 862건, 허태정 대전시장이 883건 발생하는데 그쳤다.

차트=17개 광역단체장 2월 언급량 비교

 

◇ 이재명 지사 지속적으로 감소, 김경수 지사 2월 급증

최근 6개월간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언급량은 지난해 11월 '혜경궁 김씨' 논란으로 인해 언급량이 212만6302건 폭증하며 고점을 찍은 후 1월을 지나며 큰 폭으로 꺾였고, 2월까지 감소 추세를 보였다.

김경수 지사의 경우 12월까지 상대적으로 잠잠한 언급량을 보이다 구속으로 인해 1월부터 급증세를 보였다. 2월 들어서는 이재명 지사 언급량 추세 곡선과 역전됐다.

이재명 지사와 김경수 지사가 각각 사회적 이슈로 인해 언급량이 급증한데 비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원희룡 제주지사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곡선을 그렸다. 다만 박 시장의 경우 누리꾼들에 의한 긍정과 부정반응이 교차하며 꾸준히 언급량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박 시장에 대한 SNS 언급량은 지난해 9월 4만2991건으로 집계됐으나, 월 평균 16.6%p씩 증가하며 2019년 2월 현재 7만9113건을 기록했다.

 

차트=언급량 상위 4인 6개월 추이 비교

◇ 긍정감성어 1위 양승조 충남지사, 부정감성어 1위 이재명 경기지사

2월 한 달간 각 광역단체장이 언급된 문장의 감성키워드를 분석해 긍부정 감성어의 비중을 조사해본 결과, 긍정감성어의 비율에선 양승조 충남지사가 가장 높은 58.3%를 기록했다. 이어 송철호 울산시장 54.7%, 오거돈 부산시장 50.8%, 김영록 전남지사 47.5% 순으로 집계됐다.

부정감성어의 비율은 이재명 경기지사 55.0%, 원희룡 제주지사 50.6%, 권영진 대구시장 49.3%, 이용섭 광주시장 48.2% 순으로 조사됐다.

 

차트=2월 광역단체장 긍부정 감성어 비율

 

조사 기간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련된 부정감성어로는 ▲성매매 ▲불법 ▲가짜 ▲범죄 ▲의혹 등의 단어가 함께 언급되며 부정감성 비율을 높였다.

 

차트=이재명 지사 긍부정 감성 키워드 순위

 

지난달 9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여청단)’의 수상한 활동에 대해 방송했다. 당시 일부 누리꾼들은 트위터를 중심으로 해당 단체와 이 지사와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했고, 이러한 내용이 대량으로 리트윗되며 언급량을 높였다.

 

  • •2019/02/09  경기도 정식 등록된 조폭 연루 전국 성매매 업소 장악 의혹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 이재명 취임 후 지난해 11월 기부금 접수가능 "비영리 민간단체" 등록 대표, 임원 성매매전과자와 업소운영자 등 민간단체 불가능한 구성원 등록과정 의문 증폭 오늘밤 "그알" 방송
  • •2019/02/10  이재명이 내가 성남 시장 해서 성매매 업소들 싹다 사라졌다, 경기도도 퇴폐안마시술소 같은거 일주일이면 간단히 해결 가능하다.. 큰 소리 쳤던게. 업소 주인들 협박하고, 마약, 고소고발 등 함정에 몰아넣고 괴롭혀 복종시키는 여청단 같은 애들한테 맡기겠단 소리였나보네.

 

원희룡 제주지사는 부정감성어로 ▲뿔나다 ▲불편한 ▲혐의 ▲위반 ▲망언 등이 함께 언급되며 부정감성어의 비율을 끌어올렸다.

 

차트=원희룡 지사 긍부정 감성 키워드 순위

 

특히 ‘뿔나다’는 원희룡 지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故김복동 할머니의 분향소 방명록에 남긴 애도문이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며 대량 전파돼 언급량이 치솟았다. 원 지사는 방명록에 ‘식민지의 딸’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한 누리꾼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관련 내용이 1700여회 리트윗되며 여론이 악화됐다.

  • •2019/02/07  미쳤다고 생각하시면 RT 부탁드립니다, 김복동 할머니 영전에 '식민지 딸'이라 글 남긴 원회룡 제주도지사에 네티즌 뿔났다.

◇ 박원순 시장,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구설수'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의 언급량이 8만3398건 발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앞의 두 단체장의 경우 사회적 이슈로 뉴스메이킹을 했지만 박 시장의 경우 야심차게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이 오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온 모습이었다.

 

차트=박원순 서울시장 2월 언급량 추이

 

박 시장은 지난달 6일 KBS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시장의 하루 일과가 새벽 마라톤부터 각종 회의 참석·외부 일정·직원들과의 스킨십 등 자세히 그려졌는데, 내용 중 수행비서의 애로사항이 누리꾼들을 자극했다.

수행비서가 발목 수술에도 불구하고 마라톤을 같이 뛰게 된 에피소드, 또 수행비서 가족 외식에 박 시장이 불청객이 된 에피소드 등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부정적으로 읽혔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러한 수행비서와의 위계관계를 안희정 前 지사의 사례와 연관 짓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이슈와 관련된 버즈는 6만3879건으로 한 달간 박 시장이 언급된 전체 버즈 중 76.6%를 차지했다. 박 시장 연관어에서도 이 내용과 관련된 단어 그룹인 ▲비서관 ▲가족 ▲약속 ▲아들 ▲크림파스타 등이 최상위에 랭크됐다.

 

그림=박원순 시장 연관어 클라우드

 

  • •2019/02/08  와.. 대박이다 비서관이 일 일찍 끝나서 가족이랑 저녁약속 잡아놨는데 같이 먹으면 되잖아 하고 따라갔어.. 비서관 5살짜리 아들이 좋아하는 크림파스타 먹으러 갈랬는데 시장 때문에 짜장면 먹으러감 (후략)
  • •2019/02/08  김지은씨가 안희정에게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라고 말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랬지. 말도 안된다고. 김지은씨도 마음에 있어서 그런 거 아니냐고. 먼저 꼬리친 거 아니냐고. 그래놓고 박원순 보좌관이 웃으며 아침 마라톤에 가족이랑 식사까지 했다고 자기도 좋아서 그런거 아니냐고 하는 사람은 없네
  • •2019/02/08  박원순이 저 비서관을 저렇게 새벽부터 밤까지 부려먹으면 비서관의 아내분은 애를 오롯이 혼자 봐야할텐데... 박원순 육아문제에 관심 1도 없구나ㅎㅎ

 

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화면 캡처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