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불붙은 맥주광고戰... 장기하·김태리·로운, 3色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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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불붙은 맥주광고戰... 장기하·김태리·로운, 3色 대결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3.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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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로 좁아진 입지 미리 선점"… 예년보다 2개월 빨라
청량감·맛·가성비 등 각각 컨셉 맞는 캠페인 공개
ⓒ각사 공개된 캠페인 캡쳐. 왼쪽부터 카스, 클라우드, 필라이트순

주류업계가 신규 광고를 잇따라 공개하며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 맥주광고는 4~5월 경 시작한다. 그러나 올해는 수입산 브랜드를 비롯한 맥주시장 경쟁이 전에 없이 치열해, 주요 기업이 시장 선점을 목적으로 예년보다 광고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맥주 브랜드 '카스'로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비맥주는 지난달 27일부터 '그건 니 생각이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젊은 새대의 가치관과 인식을 대변한 이 캠페인은 사회적 통념과 속박에 맞서 ‘그건 니 생각이고!’라고 말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카스' 맥주처럼 시원한 카피로 젊은 층에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광고에는 가수 장기하를 비롯해 스케이트보더 김건후, 페이크아티스트 김세동이 출연한다. 세 사람은 모두 기성세대의 경직된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분야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성공을 이룬 인물이다. 

ⓒ인스타그램 카스 캠페인 현황.

영상 속에서 이들은 ‘세상에는 정해진 원칙이 있다’는 핀잔에, ‘스케이트보드가 무슨 직업이냐. 취미지’라는 편견에, ‘패러디는 예술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그건 니 생각이고!”라고 맞선다. 이들의 당당한 모습이 시청자에게 짜릿하고 시원한 느낌을 전달한다. 

이번 캠페인은 소비자도 참여 할 수 있다. 개인SNS 계정에 평소 불편하게 생각했던 말이나 사회적 통념을 이미지 또는 영상으로 만들어 ‘#그건니생각이고’ 해쉬태그를 달아 업로드 하면된다. 이 캠페인은 매주 한 편의 사례를 선정해 실제 광고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날까지 인스타그램에는 2233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는 젊은 층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불편한 잣대에 반문하는 당당한 젊음의 모습을 조명하고 ‘나답게’ 살고자 하는 20대를 응원하는 것이 캠페인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같은날 롯데주류는 김태리를 모델로 앞세워 클라우드 맥주 원료인 ‘홉’의 우수성을 강조한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클라우드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는 ‘라인 하이츠 거 보트’(Rein-heits-ge-bot)다. 이는 맥주를 만들 때 물, 보리, 홉만을 사용해야 한다고 1516년 책정한 법령이다. 프리미엄 홉을 사용하고 100% 올 몰트 맥주로, 맥주순수령을 계승한 클라우드와 '라인 하이츠 거 보트'를 자연스럽게 연결지어 클라우드의 품격을 강조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클라우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맥주 특유의 향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원료인 홉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도 발포주 ‘필라이트 후레쉬’의 신규 캠페인을 선보였다. 

지난 1일 공개된 필라이트 후레쉬 캠페인은 ‘말도 안되지만 놀라운 상쾌함’ 슬로건을 담아 아이돌그룹 SF9 멤버 로운을 앞세워 가성비와 제품력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바쁜 일상 속에 지친 현대인들이 필라이트 후레쉬를 마시는 순간의 시원한 상쾌함을 표현하기 위해 블루 컬러의 배경과 코끼리 캐릭터 필리가 뿜어내는 분수를 활용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제품력·가성비·개성 등 마케팅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다”며 "대학생들이 개강하는 2분기를 기점으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맥주 시장 점유율이 커지면서 국내맥주의 입지가 좁아졌다"며 "올해는 예년보다 이르고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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