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국수 선착순 1천원... 생활의 달인 최종 우승자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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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국수 선착순 1천원... 생활의 달인 최종 우승자의 집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6.09.03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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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중앙시장] 생활의 달인 최종 우승자의 부침 솜씨
2900원으로 곱빼기 칼국수를..
두 번 불나고 똘똘 뭉쳐 시장 부활..

 

▲ 경기 성남중앙시장 ⓒ시장경제신문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성남중앙시장은 2002년과 2006년 두 차례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있었다. 화재 시 입점한 176개의 점포 중 60여개가 소실되어 영업재개가 어려웠지만 상인들은 키브츠(Kibbtz : 협동을 뜻하는 히브리어) 정신을 내세우며 시장을 살려냈고 다시 부흥을 꿈꾸고 있다. 화재 전보다 점포가 많이 줄고, 화재 흔적이 군데군데 남아 있지만 중앙시장은 손님이 다시 찾고, 활기를 찾고 있다.

‘지꿈대박(지지미 하나로 꿈을 이룬 대박집)’. 시장에 들어서는 입구부터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전부치는 냄새를 따라가니 갖가지 전이 가지런히 줄 서있다. 호박전, 김치전, 동태전, 새우전 등등. 전 종류만 16가지. 생활 속 달인을 뽑는 유명 TV프로그램 최종우승을 비롯해 많은 매스컴을 통해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자매전집’.

“모양 예쁘게 하기보다 전답게 부치면 됩니다.”

박미경(45), 박경화(44) 자매사장은 달궈진 철판에 전을 뒤집으며 말을 건넨다. 27년 전 어머니가 하던 가게를 물려받아 자매끼리 전을 부치고 있다. ‘지꿈대박’은 브랜드사업으로 ‘자매전집’에서 바꾼 이름.

“설, 추석 연휴가 되면 시장 입구까지 100m 정도 줄을 서요.”

자매전집의 전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 한 접시 400g 6,000원

 

지꿈대박 앞쪽으로 브랜드 사업으로 이름을 바꾼 곳이 또 있다. 모든 반찬이 준비돼있는 ‘찬찬찬’. 이곳도 40년 동안 ‘강원반찬’이란 이름으로 이미 유명한 곳이다. 온갖 김치부터 젓갈, 마른반찬 없는 반찬이 없을 정도로 종류가 많다. 투명한 냉장고에 정갈하게 반찬이 담겨있어 기호에 맞게 반찬을 고를 수 있다.

“올 여름에는 오이지가 잘나가. 지금까지 2만 5천개 담았어.”

권영삼(75)사장은 점포 이곳저곳을 소개해준다. 카드결제가 가능하고 10,000원이상 구매 마다 1,000원 쿠폰을 준다. 쿠폰은 10,000원이상 모아 가져오면 반찬으로 교환할 수 있다. 50,000원 이상 구매 시 배달도 가능하다. 2,000원부터 원하는 가격에 맞춰 반찬을 선택할 수 있다.

시장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다른 점포보다 넓은 ‘수미분식’이 있다. 점포가 넓어 식탁을 세어보니 16개. 저녁에는 이곳이 손님으로 가득 찬다. 분식집답게 다양한 메뉴 중 잘나가는 메뉴는 닭한마리칼국수. 닭 한 마리와 칼국수, 만두가 푸짐하게 들어가 담백한 맛을 내는 효자메뉴다. 20년 넘게 수미분식을 운영하는 이위수 사장은 조용조용한 말투에 차분한 성격이지만 술을 많이 마셔 취기가 심하면 이곳에 앉지 못한다.
닭한마리칼국수 1인분(반마리) 6,000원.

▲ 중앙시장의 순대국밥, 닭 한 마리 칼국수, 손칼국수(왼쪽부터) ⓒ시장경제신문

순대국을 먹고 싶다면 '고흥집'으로. 고흥집을 운영하는 유정임 사장은 순대국으로 30년간 장사를 해오고 있다. 맛의 비결이라면 육수를 오랫동안 고아 비린내를 없애는 것에 있다. 순대국은 사골국과 밥이 따로나오고 6가지 밑반찬이 같이 나와 푸짐한 한 상이 된다. 순대국외에도 다양한 안주류 및 식사류가 준비돼 있다. 먹고 싶은 안주가 있다면 이야기 잘하면 식탁에서 금세 만날 수 있다. 고흥순대국 5,000원

말도 안 되는 가격 칼국수 2,900원. '성남 홍두깨 손칼국수'. 칼국수 뿐 아니라 냉면, 수제비, 콩국수 모두 2,900원이다. 가격이 싸다고 맛이 떨어지거나 양이 적지 않다. 면이 굵어 면을 씹는 맛이 좋다. 국물도 얼큰하고 양도 곱빼기처럼 많다. 약 100개의 좌석이 있지만 식사시간을 지나도 손님이 많다. 무전기로 주문을 받아 바로 면을 삶는다. 단 물과 김치는 셀프, 식대는 선불이다. 잔치국수는 하루 100그릇 선착순으로 1,000원만 받는데 오전에 절판된다. 김형록 사장은 싼 가격인 탓에 하루 1,000그릇 정도 팔아야 유지가 된다고 한다. 장보러 오는 손님이 대부분이라서 가끔 합석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설악집 옥길네’, ‘문경집 덕순이네’, ‘전주식당’, ‘자매집’, ‘왕눈이’
중앙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포장마차에 있는 메뉴를 만날 수 있는 식당 다섯 집의 이름이다. 시장 한쪽 길가로 포장마차에서 먹을 수 있는 안주류와 식사류가 가득하다. 약 30m 가량 길게 다섯 집이 모여 있다.

판매하는 음식도 다양하다. 식사류로 순대국, 칼국수, 만둣국, 떡국, 국수, 냉면, 라면 등을 비롯해 안주류는 곱창, 순대볶음, 제육볶음, 오돌뼈, 메생이탕, 계란탕 등 수없이 많은 안주와 먹거리가 준비 돼있다. 그날 시장에 들어오는 가지와 호박이 좋으면 밑반찬이 서비스로 나오는 식이라 신선한 반찬도 즐길 수 있다. 주류는 맥주, 소주 그리고 막걸리 모두 3,000원이다. 부담 없는 가격과 다양한 메뉴가 있어 해질녘엔 술손님이 많다.

 

주차는 요렇게..

공영주차장은 없다. 시장 앞 도로인 수정로에 평일2시간 이내 주차가 가능하다.

현재 시장 앞 도로에는 승용차 10대 가량 주차가 가능하지만 오랜 시간 주차하는 차량은 드물기 때문에 주차는 시장 앞 도로에 주차하기는 쉬운 편이다.

시청에서 나온 주정차관리요원 2명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성남시청과 주차 가능도로 확장에 조율중이라 앞으로 더 확대될 예정이다.

주차가능 시간(10:00~17:00, 21:00~06:00)

 

가는 길는 이렇게..

지하철
분당선 태평역 2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약400m

버스
220번, 2번, 2-1번, 88번, 240번, 407번, 4419번, 462번
중앙시장 정류장 하차

네비게이션
‘성남중앙시장’ 로 찾기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3681번지'로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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