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60년가업, 솥앞에 모인 사람들이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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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60년가업, 솥앞에 모인 사람들이 '가족'
  • 공준표 기자
  • 승인 2016.12.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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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먹자:청도풍각시장편

 

"솥 앞에 모인 사람들이 전부 가족이고 친구다" 60년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김소상 사장(64)은 40년 전 시어머님의 말을 떠올리며 회상에 잠긴다. "처음 시집왔을 때, 시집살이도 모자라 국밥까지 배워서 장사를 하려니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때 시어머님이 가르쳐 주신 건 단순히 국밥을 맛있게 만드는 법이 아니라 이웃과 나누는 정에 대해 알려주신 것 같아요"

 

 

경상북도 청도군에 위치한 풍각장은 1, 6일에 열리는 소박한 동네 시골 장이지만 김 사장의 국밥집에는 늘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소머리, 소껍질, 막창, 소내장, 양꼬리, 갈빗살, 선지 등이 푸짐하게 들어간 국밥은 추운 겨울 마음까지 녹여주는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김 사장의 가게에는 단순히 국밥만을 파는 것이 아니라 얼큰히 취한 노인들이 곁들이는 흥겨운 노랫소리와 따뜻한 정취가 녹아있다. 

족발과 사골을 함께 우려낸 육수는 깊고 담백한 맛을 낼뿐만 아니라 게운한 느낌을 준다.  한 그릇에 5,000원 이라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성인 남자가 배불리 먹을 수 있을 만큼 푸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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