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0만가구 신규 공급... 서울 아파트값 하락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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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0만가구 신규 공급... 서울 아파트값 하락 지속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01.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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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민영아파트 38만6741가구 분양… 수도권 70% 분포
강남권 10주째 계속 하락, 하락폭도 계속 커져
사진=시장경제

서울 아파트 가격의 하락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달 100만원 떨어졌다면 이달은 200만원씩 떨어지고 있다. 

KB부동산이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12월 만하더라도 0.01% 하락했는데, 올해 초 들어와서 하락폭이 2배 늘어난 것이다. 강남, 서초, 송파로 세분화해 살펴보면 강남은 0.1%, 서초는 0.0%, 송파는 0.08% 하락했다.

정부 기관인 한국감정원 역시 하락세라고 발표했다. 17일 감정원에 따르면 1월 첫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하락했다. 이중 서울은 12월 0.09% 하락했다가 올해 1월 첫 주에는 0.1%로 하락세가 ‘0.01%’ 증가했다. 이중 강남은 0.25%, 송파 0.19%, 서초는 1.3%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는 당분간 심화될 전망이다. 다양한 이유들이 있지만 큰틀에서 보자면 '규제 강화'가 대표적인 이유라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집 값을 반드시 잡겠다고 밝혀 왔다. 실제로 대통령 취임 이후 천정부지로 뛰는 집 값을 잡기 위해 각종 부동산 규제를 발표하고 있다. 주택공시가격 인상과 세제 강화, 대출 규제, 투기지역 확대 등의 규제와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은 급랭했다.

여기에 '공급량 확대'도 수요를 끌어내리고 있다. 

부동산114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민영아파트는 총 38만6741가구가 분양된다. 역대 최고치다. 이중 경기도는 22만2195가구, 서울 7만2873가구, 인천 3만9744가구로 수도권이 전체의 70%(22만4812가구) 분양을 담당할 예정이다.

수도권 분양 물량이 이렇게 많아진 이유는 신도시 물량 때문이다. 위례신도시, 검단신도시는 지난해 소화하지 못한 분양 물량을 올해 토해낸다. 힐스테이트북위례 1078가구, 위례신도시리슈빌 494가구, 검단신도시푸르지로 1540가구, 검단신도시우미린더퍼스트 1268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LH와 SH의 물량은 집계되지도 않았다. 현재 LH와 SH에서 집계된 ‘민간임대’ 아파트는 1만0880가구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일반인들이 ‘분양’을 받을 수 있는 아파트이며, 국민임대 등 순수 임대아파트 물량까지 합하면 전국의 아파트 공급량은 50만가구를 조금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감정원은 “강남4구와 양천․강서구 등 그 외 지역은 재건축 및 급등 단지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 규제와 신규 입주물량 증가, 금리상승 기조, 전세시장 안정 등 각종 요인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되며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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