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52> 해자축월(亥子丑) 계수(癸)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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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52> 해자축월(亥子丑) 계수(癸)일간
  • 무영
  • 승인 2018.12.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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亥子丑의 癸水는 凍氷水로 生한 모습이다. 음일간이 陰의 계절에 生하였으니 季節에 이역했음은 물론이고 이때는 반드시 설빙을 제거해줄 글자가 있어야 된다. 본디 原命에서 合이 있는 四柱는 나쁘다고 본다. 合을 하고 있으면 本人이 해야 할 일은 안하고 딴 짓을 하니 좋은 일이 드물다. 冬節의 戊癸合은 本人의 기능은 좀 떨어져도 왕한 겨울비를 잡아주니 착한 合이라 볼 수 있다.

 

해월(亥月)의 계수(癸水)

癸 癸 丁 庚 

亥 丑 亥 寅  해월(亥月)은 동절의 시작이라 화토(火土)를 기본으로 사용한다. 천간의 경금(庚)이 계수에게는 불편한 존재이다. 한겨울에 물을 계속내주는 경금이 반가울 리 없다. 겨울의 경금은 우박 서리로 표현되어진다.

이 경금(庚)을 제해주는 정화(丁)를 선용한다. 심지가 되는 인목을 차용, 정화가 경금을 제할 때는 똑똑하고 바람직한 일을 많이 한다. 정당하고 명분 있는 일을 하기를 원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삶을 살지만 스스로 용신으로 쓰는 정화를 극하고 있으니 현실에서 나타나는 결과물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용신을 극하게 되면 일을 해도 크게 재물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다. 동절의 겨울비가 미약한 정화에 의지하여 살고 있지만 외부에도 겨울비가 내리고 있으니 밖에 나가기 싫어한다. 해(亥)와 축(丑) 사이의 자수(子) 공협글자는 냉한 사주를 더욱 냉하게 할 뿐이다. 사주에 도움이 되는 공협(拱夾) 글자는 숨은 복이 있다. 하지만 이명과 같이 도움이 되지 않은 글자가 있을 때는 매사에 조심하여야 한다.

축일지 명(命)은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여름에 축토가 앉았다면 만족도는 떨어져도 더운 열기를 식혀주는 글자를 가지고 있으니 현실에서 배우자 덕으로 사는 경우가 많은데 본인은 느끼기 쉽지 않다. 축토는 12지지(地支)의 맨 끝에의 글자로 동토이고 물생을 하기 어려운 동빙(凍氷)의 땅인 까닭이다. 그러나 계절에서 쓰임은 차이가 많다. 실상 이 원명은 축이라는 글자를 가지고 있음으로 왕한 계수를 방류 못하도록 얼려주는 고마운 글자지만 본인은 느끼기 쉽지 않다. 계수의 본분인 태양으로 나무를 양육해야 하지만 겨울 계수는 그 본분과 용도의 소임을 다하기 어렵다. 겨울에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눈보라가 흩날리지 않게 하여 오는 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자월(子月)의 계수

甲 癸 戊 庚

寅 未 子 子  자월계수는 한겨울의 차디찬 눈보라이다. 자월 계수는 눈보라, 서리 겨울비 등으로 표현된다. 자칫 사람들에게 몹쓸 짓을 하고 도태될 뻔했으나 자신이 스스로 제방을 쌓아서 제어하고 있으니 마음이 착한 사람이 많다. 자연론에서 용신의 합은 근본적으로 무능의 인자로 보고 있지만 합용신(合用神)을 써도 스스로 흉(凶)을 피하여 합(合)을 한 경우나 스스로 합하여 흉의 요소를 감소시킨 사주명은 사위지명이라고 볼 수 없다. 이 명은 “나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겨울 눈비가 아니요” 하는 모습이다. 또 본인이 스스로 희생하는 명이라고 볼 수 있다.

토부목자(土夫木子)로써 왕한 자수(子) 2개를 배우자 자리에서 해결해주고 있기 때문에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좋은 자식을 두게 된다. 시간의 갑인(甲寅)은 동량지재 형태로써 아들이 두 명이 모두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본인의 자랑이 되는 자식을 두게 된다.

사주팔자 8글자 중 연주와 월주는 친정, 본가를 나타내고 일주와 시주의 8글자는 본인과 남편 자식 시댁관계를 나타내기도 한다.

친정이 어렵고 힘들지만 본인은 좋은 남편과 자식을 두는 명이다. 또한 계수(癸)가 활동할 수 있는 서남 방향으로 대운의 환경이 흐르면서 어렸을 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수성가하는 명이라고도 볼 수 있다.

 

축월(丑月)의 계수

壬 癸 己 庚

子 卯 丑 申  명리학을 입문하면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이 먼저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초적인 것이고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많은 시간을 들여서 오랜 시간 사주 공부를 하다 보면 사주의 22간지 글자의 음양을 구분 할 수 있으면 사주가 보이기 시작한다. 보편적으로 기르는 일간 병무기임계(丙戊己壬癸) 일간들은 목을 배양하는 일간들로써 대운 환경은 봄여름 동남 방향으로 가야 본분과 속성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있다. 갑을목(甲乙)은 본인들이 양육을 받아야 함으로 역시 태양과 물이 필요한 일간들이니 동남 춘하계절의 흐름이 유리하다. 그 외 정경신(丁庚辛)일간들은 운의 흐름이 크게 좌우하지 않는다. 지지의 환경과 계절의 변화와 용신의 할 일이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특별히 한랭한 사주, 조열한사주 등 편고의 기운이 강한 사주는 일간의 본분과 속성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계절의 흐름에 크게 상관하지 않을 수도 있다.

본명은 축월의 계수로써 천간 환경은 기토(己) 외는 전부 금수(金水)의 음(陰)의 환경 속에 둘러 싸여 있다. 지지 또한 묘목 외에는 전부 음(陰)의 환경이다. 음일간이 음의 글자로 둘러 싸여 있으니 춥고 배고픈 것은 자명한 일이다. 단지 흐르는 운이 살려서 살고 있기 하지만 발복의 인자는 쉽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축월이므로 공협의 인목(寅)이 선용신이 되어 따뜻한 기운을 기다리면서 살고 있다. 계수는 아무리 냉한 기운이 있어도 기토(己)를 쓰지는 않는다. 기토는 물을 막는 용도나, 제방의 역할을 못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기류를 살피고 글자마다의 사주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아야 한다. 

임수(壬)는 원래 계수(癸)를 보면 좋은 일이 생기지 않는다. 계수는 임수를 보면 맑은 물을 보았기 때문에 나쁜 일이 없다. 그러나 축월이므로 임수가 맑은 물이긴 하여도 큰 도움을 받을 수는 없다. 사주 공부가 간단하지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반적인 십신(十神)으로 사주를 추명하는 것이 오류가 따르는 까닭이다. 계절에 따른 사주의 기(氣)를 살피고 십신을 참고하여야 올바른 사주 추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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