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이재명 왜 감싸?"... 혜경궁 폭탄 떨어진 '민주당'
상태바
[데이터+] "이재명 왜 감싸?"... 혜경궁 폭탄 떨어진 '민주당'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8.11.20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11월 둘째주 빅데이터로 살펴본 ‘정당별’ 활동 분석
혜경궁 수사결과에 비난의 화살이 민주당으로
한국당, 한유총과의 연대 움직임에 부정 여론 상승
미래당, 본회의 불참으로 SNS에서 비난 봇물
사진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인 김혜경씨가 지난 2일 경기지방경찰청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는 모습

11월 둘째주, 혜경궁 논란에 경찰 수사결과가 발표되자 '더불어민주당'을 키워드로 한 버즈량이 급상승했다. '민주당'을 언급한 버즈는 대체로 긍정보다 부정적 내용이 더 많았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전 대표의 귤상자 관련 발언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옹호 발언 등이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면서, 부정적인 버즈가 급증했다. 

빅터뉴스(BDN: BigDataNews)의 소셜메트릭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1월 2주차(11.11 ~ 17) SNS에서 '민주당'을 언급한 버즈는 12만8753건으로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제1 야당인 한국당을 언급한 버즈량은 전주 대비 69.5%p 증가한 9만867건을, 바른미래당을 언급한 버즈는 전주대비 두배가 넘는 1만7706건을 각각 기록했다. 평화당과 정의당은 전주 대비 각각 15.8%p, 10.8%p 감소했다. 

 

차트 = 최근 8주간 정당별 SNS 언급량 추이

정당 명칭 별 버즈량 비중을 살펴보면, 민주당이 전체 버즈에서 61.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자유한국당 26.4%, 정의당 4.9%, 바른미래당 4.2%, 민주평화당 3.1% 순으로 집계됐다.

차트 = 11월 2주차 정당별 SNS 언급량 추이

 

◇ 이재명 부정여론, 당에 대한 부정여론으로 확산

빅터뉴스의 소셜메트릭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검색어 '민주당' 버즈는 17일 급증했다. 이날 ‘혜경궁김씨’ 트위터 계정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경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됐다. SNS에서 '민주당'을 언급한 버즈량은 10월 마지막주 최고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경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되자 급반등했다.

차트 = 11월 2째주 ‘더불어민주당’ SNS언급량 추이

‘민주당’ 키워드 버즈 가운데 트위터에서 1천회 이상 리트윗된 게시물을 보면, 이재명 지사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보다, 이 사건에 미온적인 민주당의 태도를 비난하는 내용이 더 많았다.  

  • ▪ 이 경고를 심상하게 넘기면 안 된다. 고마운 야당이다. 처음부터 끓는 물 속에 들어섰다면 펄쩍 뛰쳐나왔을 개구리가 지금 60도를 넘어가는데도 뜨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어떤 부도덕에도 반응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이란 개구리의 무감각이 두렵다. (RT:1,434)
  • ▪ 선한 사람만이 모였다고 선한 조직이 되는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은 대체로 선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 민주당은 악에 동조하거나 침묵했다. 여전히 악에 복무하고 있는 김현, 최민희 같은 자들이 활개친다. 그 야만속에서 정의를 외친 김진표와 전해철을 기억하고자 한다. 고마웠어요. (RT:1,404)
  • ▪ 더불어민주당에게 @TheMinjoo_Kr 이재명 부인이 "혜경궁 김"이라는 경찰 발표가 나온 상황에서 더민주의원들이 미디어에 나와 김혜경 옹호발언을 삼가해 주십시오!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면 그 책임은 누가 감당합니까 왜 자꾸 거짓을 덮으려는 비굴한 행동을 하는지 낯뜨거울 지경입니다 (RT:1,056)

금주 민주당과 관련된 연관어에서도 ‘이재명’이 압도적인 수치로 1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이해찬 대표를 지칭하는 ‘대표’, ‘이해찬’이 각각 3, 4위를 기록했고, ‘김혜경’이 6위에 랭크됐다. ‘이재명’, ‘김혜경’ 키워드가 직접적으로 언급된 버즈는 민주당 전체 버즈 중 51.8%를 차지했다.

그림 = 11월 2주차 ‘더불어민주당’ 연관어 클라우드

같은 기간 키워드 ‘이재명’으로 본 연관어에서는 ▲김혜경 ▲경찰 ▲민주당 ▲수사 ▲부인 ▲이해찬 순으로 집계 됐다. 

  • ▪ 이해찬. 자꾸 이재명 눈치 보고, 이재명 보호하는 쪽으로 머리 굴리면 이 싸움은 민주당 당대표 퇴진운동으로 바뀔거다. 박근혜도 끌어내린 국민이야. 여당 대표가 어디서 이재명같은 인간을 보호하고 있어? (RT:1,015)
  • ▪ 혜경궁 문제로 문파 무시하고 시위하던 분들 업신여겼던 민주당은 대가리 박아라. 특히 그동안 읍읍이 쉴드쳐준 이해찬, 추미애, 김현, 최민희는 정계에서 OO줬음 좋겠다. 눈치 만보던 노무현 재단은 이제 액션을 취해라. 아닥하고 있던 의원 O들은 사과해라. (RT:950)

뉴스 댓글 여론에서도 유사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17일자 연합뉴스의 <경찰 "'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수사결과 확인(종합)> 기사에 가장 많은 1만58개의 댓글이 달렸고, 8693개의 감성반응이 나왔다. 이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은 ‘좋아요’가 70.8%, ‘화나요’가 24.9%로 집계됐다.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이 지사 부부에 대한 비난이 주를 이뤘고, 가장 높은 공감수는 2만개를 넘어섰다. 댓글 중 이 지사를 옹호하는 내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 ▪ 이 천인공로할 부부는 도대체.... 추하고 악하고 더러운 인간들입니다. (공감 20,021)
  • ▪ 이재명 사퇴하라 ㅡ소오름 (공감 7954)
  • ▪ 어이고,, 부부가 어쩌면 저래 똑같이 거짓말을 잘하노... 권력맛을 보면 정신이 나간다더만 (공감 7276)

수사결과에 따른 각당 반응을 보도한 연합뉴스의 <야3당 "이재명, 사죄하라" vs 민주·정의 "좀더 지켜봐야"> 기사에도 8049개의 댓글이 달리며, 댓글 많은 기사 2위에 올랐다. 이 기사에는 6890개의 감성반응이 달렸는데, ‘화나요’가 92.8%를 차지했다.

이 기사 댓글은 민주당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이 주를 이뤘다. 누리꾼들은 이 지사에 대해 당차원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 ▪ 정부고 민주당이고...다 OO것들... 경찰이 마음먹고 수사했으면 저런 거 몇일만에 밝혀낸다.. 민주당 내부인사들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알았을거다...저런 쓰레기를 공천한 민주당, 당선될때까지 입닫은 경찰은 뭐냐? 진짜 거지같은 나라다. (공감 13,309)
  • ▪ 민주 역겹네 뭘 지켜봐.(공감 6029)
  • ▪ 경기도민들에게 진짜 묻고싶다. 진짜 몰라서 뽑은건지, 알고도 뽑은건지... (공감 5894)
  • ▪ 이재명이 뭐라고 저렇게 못버리냐 출당시켜라! (공감 3028)

◇ 자유한국당 금주 이슈 ‘귤’과 ‘유치원’

11월 둘째주 검색어 '자유한국당' 버즈는 9만867건을 기록하며 전주대비 69.5%p 증가해 최근 8주간 가장 높았다. ‘한유총’과 ‘귤상자’ 관련 논란이 퍼지며, 한국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버즈량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차트 = 최근 8주간 자유한국당

날짜 별로 보면 13일과 15일 버즈량이 높았다. 13일은 북한으로 보낸 귤상자에 대한 홍준표 전 대표의 의혹 제기가 논란이 됐다. 

홍 전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에 보냈다는 귤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는데, 이것이 누리꾼들에게 부정적으로 회자된 것이다.

트위터에서 누리꾼들은 과거 ‘차떼기’ 사건과 연관지어 이번 홍 전 대표의 발언을 비꼬았다.

  • ▪ 자유한국당: 귤상자에 설마 귤만 들어있겠냐 바른미래당: 그럼 설마 사과가 들어있겠냐 ㅋㅋㅋ (RT:8,318)
  • ▪ "북에 보낸 귤 상자에 귤만 있다고 믿는 국민이 얼마나 되냐?"(홍준표) 이건 자한당과 홍준표씨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진솔한 고백입니다. 사과상자가 사과상자로 안 보이고 귤 상자가 귤 상자로 안 보이는 건, 부패 세력의 배냇병입니다. (RT:1,154)
  • ▪ “엉뚱한 물건을 과일상자에 담는 건 자유한국당이 전문” ㅋㅋㅋ (RT:788)

15일에는 한국당에 대한 버즈량이 하루 동안 1만6462건 발생하며, 주중 대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날인 14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 정책토론회에서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한유총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비난 여론을 높였다. 

누리꾼들은 한국당과 사립유치원을 묶어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 ▪ 한유총 원장들 앞에 선 한국당 의원들, “법이 잘못됐지 여러분이 잘못한 게 뭐 있나" 자유한국당의 본색은 이런 것이다. 한국정당사의 가장 큰 흠결이 아닐 수 없다. 국민들의 공분은 들리지도 않는 모양이다. 조속한 당 해체만이 답이다. (RT:1,006)
  • ▪ 한유총, "명품백 조그만것 하나가지고 비도덕적인 집단으로 몰렸다." 사학비리로 수사받고 있는 자한당 홍문종, "유치원을 괴롭히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간다." 협박까지~!! 계란 3개로 아이들 90명 먹이는 한유총, 홍문종의 협박을 보니, 자한당 뒷배 믿고 한유총 이짓거리하고 있었냐! (RT:959)
  • ▪ 자한당과 한유총이 ‘유치원의 공공성 강화는 북한 전체주의’라고 주장했습니다. ‘공공성’은 교육의 기본 속성입니다. 공공을 위한 시설을 ‘영리 사업체’로 운영했기 때문에, 인간이 물건처럼 된 겁니다. (RT:952)

'유치원 3법'과 관련있는 17일자 세계일보의 <"아이들 위한 법인데 왜"…'박용진 3법' 이대로 해 넘기나> 기사에는 4312개의 댓글과 3926개의 감성반응이 달리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감성 반응 중 ‘화나요’는 91.5%를 차지했고, ‘좋아요’는 5.7%를 차지했다.

공감 많은 댓글 100개 중 88개는 한국당과 사립유치원을 비난하는 것이었고, 12개는 '유치원 3법'을 반대하는 내용이었다. 

<한국당·사립유치원 비난 댓글>

  • ▪ 아이들 위해서 쓰라고 주는 정부 돈을 사리사욕을 위해서 쓰는 건 진짜 나쁜 겁니다. 정치적으로 댓글을 쓰시는 분들 진짜 반성하세요 (후략) (공감 34)
  • ▪ 유튜브에 한유총 토론회 떴습니다. 보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비리 폭로한 엄마들을 가짜 엄마로 몰아가고 하... (후략) (공감 33)
  • ▪ 한유총이 한국당 찾아건 건 사실이잖아.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유치원 3법을 반대하는 한유총과 한패인 한국당은 도대체 국회의원 맞나? (후략) (공감 32)

<유치원 3법 반대 댓글>

  • ▪ (중략) 3법은요 사회주의에서 하는 폐쇄적인 법이에요. 자유경제 침해하는 법입니다. (후략) (공감 24)
  • ▪ 대법원에서 원장들 합법이라고 판결났다. 그것이 맞는데~~ 감언으로 정말 유은혜 박용진이 인민재판을 따로 벌이는 거다. (후략) (공감 22)

조사 기간 한국당에 대한 SNS 부정감성은 58.9%, 긍정감성은 18.8%로 각각 나타났다. 한 주간 부정감성 키워드는 ▲싫다 ▲의혹 ▲반대하다 ▲잘못하다 ▲공분 등이었다.

차트=11월 2주차 ‘자유한국당’ 긍부정 감성 추이

◇ 바른미래당, 본회의 불참 후폭풍

11월 2주차(11.11 ~ 17) '바른미래당' 버즈는 전주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1만7706건을 기록했다. 정당 명칭 버즈 가운데 비중은 7.0%였다.  

차트=최근 8주간 ‘바른미래당’ SNS 언급량 추이

바른미래당 버즈량 역시 '제주산 귤'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김익환 부대변인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귤 상자 내용물 의혹 제기' 발언직후, “귤상자에 사과라도 들어있다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홍준표 전 대표를 비꼰 문제의 논평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논평은 8318회 리트윗 되면서, 바른미래당과 한국당 버즈량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 ▪ 자유한국당: 귤상자에 설마 귤만 들어있겠냐 바른미래당: 그럼 설마 사과가 들어있겠냐 ㅋㅋㅋ (RT:8,318)

지난 15일 바른미래당의 국회 본회의 불참 사실도 '바른미래당' 버즈량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됐다. 트위터에서는 본회의를 불참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행태를 비난하는 게시물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 

  • ▪ 어제 본회의에 자한당과 바미당이 불참해 처리 못 한 법안은 윤창호법, 영유아보육법 개정안, 청소년보호법 개정안, 소상공인 보호지원법 개정안, 장애인복지법 개정안, 식품위생법 개정안, 응급의료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 90건. 국민 세금으로 밥 쳐드시면서 민생 무시하는 당신들, 제발 뺏지 떼시라. (RT:863)
  • ▪ 오늘 유신잔당류(자유당, 바미당) 야당이 합의 파토내서 본회의 통과 무산된 법안들중.... (RT:576)
  • ▪ 국회 본회의를 파행시킨...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그러면서 자신들의 실리는 조용히 뒷거래 챙긴 OOOO 정치정당. 어차피 두 정당은 범죄자를 추종하는 범죄집단 아닌가? 이제 버릴건 확실히 버려야 한다 (RT:520)

반면 같은 이슈를 놓고도 '기사 댓글'은 온도차가 뚜렷했다. 
15일자 연합뉴스의 <국회, 본회의 불발…한국·바른미래 불참에 정족수 부족> 기사에는 1519개의 댓글이 달려, 본회의 무산 관련 기사 중 가장 많은 댓글 수를 기록했다. 특히 감성반응이 2035개 달렸는데, ‘좋아요’ 비중이 65.0%, ‘화나요’ 비중은 34.1%로 나타났다. 댓글 내용에서는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본회의 무산을 찬성하는 의견은 주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이었다. 

<본회의 무산 찬성>

  • ▪ 민주당이 하던짓이야 저게 (공감 1447)
  • ▪ 야당, 잘했다... 문OO한테 필요한건 태클뿐... 문OO 도와줘봐야, 할줄 아는게 나라 말아먹고 정은이한테 퍼주려는 일들 뿐이니..... (공감 377)
  • ▪ 이명박근혜 그리씹더니 너희들은 더해요 (공감 161)

<본회의 무산 반대>

  • ▪ 국개의원세비 최저임금으로 합시다 (공감 1089)
  • ▪ 진짜 저런 국회의원들에게 나가는 세금이 아깝다! (공감 468)
  • ▪ 출석 안하는 국회의원 사유서 의무화합시다 (공감 417)

◾ 분석기간 : 2018.11.11. ~ 11.17.
◾ 분석매체 및 SNS : 트위터, 블로그,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
◾ 검 색 어 :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더민주, 자유한국당, 한국당, 자한당, 바른미래당, 미래당, 바미당, 민주평화당, 평화당, 민평당, 정의당
◾ 비    고 : 버즈는 욕설을 제외하고 원문 그대로 인용함.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