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로 평가' 새 회계제도 도입 1년 연기... 2022년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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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로 평가' 새 회계제도 도입 1년 연기... 2022년 시행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11.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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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SB, 지난 14일 이사회 열고 1년 연기 결정
금융당국, 신지급여력제도 킥스 예정대로 준비

오는 2021년 도입 예정이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1년 연기됐다. 유럼보험협회 등이 기준서에 일부 수정사항을 반영하고 과세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IFRS17 시행을 1~2년 연기해야 한다고 건의해 왔기 때문이다. IFRS17 시행이 미뤄지면서 회계시스템 등 준비가 부족한 중소형 보험사는 당장 급한 불은 끄게 됐다. IFRS17은 보험 부채를 기존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회계제도를 말한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이사회를 열고 오는 2021년 도입 예정이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을 1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IASB 이사회는 의장국인 네덜란드를 포함해 영국·독일·프랑스·브라질·호주·미국·캐나다·중국·일본·한국 등이 참여하며 총 14명으로 이뤄졌다. 이 중 과반수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 안건이 통과됐다.

도입이 1년 유예되면서 자본확충 압박에 시달려온 국내 보험사들은 잠깐의 시간을 벌게 됐다. IFRS17 도입에 따라 부채로 인식되는 저축성보험이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나이스신용평가가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동양·KDB·흥국생명 등 5개 생명보험사는 IFRS17 도입 시 자기자본 대비 부채 부담이 100% 이상 증가하는 고위험군으로 지목됐다. 일부 중소형 보험사 중에서는 회계 전문인력을 섭외하지 못할 정도로 대비가 미흡한 곳도 있다.

금융당국은 IFRS17 도입 연기와 무관하게 신지급여력제도 킥스(K-ICS) 시행은 예정대로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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