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N] 가짜뉴스 舌戰... "유튜브가 온상" vs "靑이 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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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N] 가짜뉴스 舌戰... "유튜브가 온상" vs "靑이 원조"
  • 정형기 기자
  • 승인 2018.11.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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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한달 빅데이터로 살펴본 ‘가짜뉴스’ 키워드
긍부정 감성추이, 부정어 60.0%>긍정어 19.2
부정감성어 ‘가짜’>‘번지다’>‘허위’>‘악의적’>‘욕하다’ 순
긍정감성어 ‘최선’>‘저명한’>‘최선 다하다>‘강화하다’ 순

10월 정치권은 ‘가짜뉴스’ 논란으로 뜨거웠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일 국무회의에서 “사회통합을 흔들고 국론 분열시키는 민주주의 교란범”이라며 가짜뉴스에 대한 조치와 엄벌을 주문했고, 8일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가짜뉴스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보고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보고 내용이 미흡하다” 질책하기도 했다.

‘가짜뉴스(fake news)’란 뉴스 형태를 띠고 있지만 교묘하게 조작된 사실 아닌 거짓 뉴스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정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언론 보도의 형식을 하고 유포된 거짓 정보’로 정의한다.

온라인 여론은 ‘가짜뉴스’를 어떻게 봤을까.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소셜 메트릭스로 분석한 10월 한달(1일~30일) 검색어 ‘가짜뉴스’에 대한 SNS 언급량은 22만 5716건으로 트위터 21만 8134건, 커뮤니티 3078건, 뉴스 2244건 블로그 1745건 인스타그램 515건 순이었다.

그림='가짜뉴스' SNS 언급량 추이(10.1~10.31)

이슈트위터 1위는 누리꾼 guin*****가 21일 올린 “한남들 첨엔 한남 죽였다고 욕하다 피해자 모델 지망생이라고 하니 열폭해서 가해자 감정이입하다가 여혐질 못 하니 저기다 여경 타령하다 종국엔 가해자 조선족이라고 가짜뉴스 퍼트림...”이었다.

강서PC방 살인사건 용의자 김성수에 대해 누리꾼들이 보인 태도의 변화를 비판하는 이 트윗은 총 3,204회 리트윗 되며 버즈를 일으켰다.

이슈트위터 2위는 1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가짜뉴스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힘으로 출범했습니다. 늘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실시간으로 가짜뉴스에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해외 저명한 팩트체크 기관과 같은 신뢰와 실력을 쌓아 나가겠습니다. 본질은 가짜뉴스 금지법 통과입니다.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로 2265회 리트윗 됐다.

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가짜뉴스특위는 15일 구글 코리아를 방문해 명백한 국내법 위반 소지가 있는 104개의 콘텐츠에 대해 유튜브(Youtube)에서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구글 코리아는 “현재 진행되는 사건에 대한 ‘진실’은 파악되기가 종종 어렵다. 또한 언제나 옳거나 그르거나 이분법적이지 않다. 팩트 또한 증명되기도 어려울 때가 많다”며 삭제를 거부했다.

◆ '文, 가짜뉴스 대책 미흡.. 다시 보고하라' 뉴스에 “독선과 아집” 댓글 공감

‘가짜뉴스’와 관련 댓글 많은 인기뉴스 1위는 25일 중앙일보 「"작년과 달라진 게 뭡니까" 문 대통령, 참모 질책 늘었다」로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범정부 허위 조작정보(가짜뉴스)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보고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보고 내용이 미흡하다’며 ‘다시 발표를 준비하라’고 지시하는 등 최근 문 대통령이 장관이나 청와대 참모들을 공개석상에서 꾸짖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는 기사였다. 모두 8746개 댓글이 달렸다.

“역대 최악의 대통령. 지난 정권때 코드인사니, 뭐니 하더니 지가 대통령되니 역대급 코드인사에, 지역편향성 인사. 탕평인사 펼칠거라던 니 주XXX 내 똑똑히 기억하거든? 하긴 지입으로 약속한 고위 공직자 5대 인선 배제 원칙은 슬그머니 사라지고, 죄다 운동권 인사 등용.. 독선과 아집의 생물체”(oros****)는 공감 1만 3723개(비공감 2728개)를 얻으며 공감킹 댓글이 됐다.

“이명박근혜탓 날씨탓 미국탓 북한탓 일본탓 이제는 참모 탓 탓탓탓 빌어먹을 X일세 3년내내 탓탓탓하다 종치고 날새겠네 재앙이다”(nhap****)는 공감 8270개(비공감 1015개), “책임감 있는 모습이 결여되었어요. 야당시절에는 이명박 박근혜 탓, 취임해서도 전 정권 탓, 현재는 지가 임명한 부하들 탓. 문재인은 무능하고 불통인 것 뿐만이 아니라 인성이 정말 X XXX시네요.”(jhon****)는 공감 6183개(비공감 703개)로 공감 댓글 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은 ‘화나요’ 가 9937개로 ‘좋아요’ 1003개의 10배에 가까웠다.

인기뉴스 2위는 댓글 6095개가 달린 7일자 노컷뉴스 「한국당, 가짜뉴스 척결하자는데 왜 반대할까?」였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국무회의에서 가짜뉴스와 전면전을 선포한 이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의 가짜뉴스 척결은 유튜브 등 보수논객 죽이기 시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는 기사다.

이 기사에 네티즌들은 ‘화나요’ 4797개, ‘좋아요’ 296개로 감성 반응했다.

◆ “가짜뉴스 원조는 청와대” vs “악의 축 제거해야 함. 잘하고 계심” 댓글 논쟁

검색어 ‘가짜뉴스’에 대한 버즈량이 가장 많았던 2일(버즈량 1만 6349건) 이슈트위터 1위는 누리꾼 silen****가 올린 [<오늘 이낙연 총리의 언론 질타>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 뒤에 숨은 사회의 공적이며, 인격을 침해하고 불신과 혼란을 야기하는 공동체 파괴범이다. 개인 의사와 사회여론의 형성을 왜곡하고, 나와 다른 집단과 계층에 대한 증오를 야기해 사회통합을 흔들고 국론 분열시키는 민주주의 교란범이다.”]로 718회의 리트윗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이날 인기뉴스 1위는 뉴스1 「李총리 "가짜뉴스는 민주주의 교란범…더는 묵과 않겠다"」로 총 4925개의 댓글을 모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인의 사생활이나 민감한 정책 현안은 물론 남북관계를 포함한 국가안보나 국가원수와 관련한 턱없는 가짜뉴스까지 나돈다”며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 뒤에 숨은 사회의 공적”이라며 검찰과 경찰 등 수사 기관에는 신속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방송통신위원회 등에는 가짜뉴스의 통로로 작용하는 매체에 대한 ‘필요하고도 가능한 조치’를 주문했다.

이 기사에는 “가짜 뉴스 원조가 청와대 아닌가? 남북관계 대미행보에 대해서 매번 북한과 미국 당국의 입장이 다른 보도를 한두번 했나? 심지어 남북정상회담관련 문건은 아예 영문판번역가지고 장난질 치는게 현 정부다! 잘 됐다. 이참에 청와대부터 팩트 가지고 장난치는 것 싹다 잡아내자!”(jhhe****), “경제 나아지고있다 최저임금인상과 경제지표는하등의 관계가없다 이런게 진정한 가짜뉴스 ㅋㅋㅋ”(poer****), “예전 FTA 협정 맺을때 광우병때문에 극구 말리던 사람들이 민주당 이었자나. 근데 그거 다 뻥이었고. 누구보다 가짜뉴스로 국민 선동에 대장이었던 사람들이 권력잡으니 이제 이런말을 하네? 너무 뻔뻔 스러운거 아니냐”(blue****) 등 가짜뉴스 원조는 현 정권이라는 댓글들과 “지금 우리나라 언론자유 지수는 이명바꾸네 때보다 20계단 높아졌다많이 자유로워짐그러다보니 일베 태극기쪽 조중동 자유발목당쪽 가짜뉴스 선동 날조 날뛰고 있음”(mn55****), “유튜브에서 구독자 3만 넘는 보수 성향인 뉴스 채널 운영자들 모조리 구속 수사하고 앞으로는 철저히 언론에 사전 검열 실시하라”(sc34****), “가짜뉴스는 내용이 어찌되었건 악의 축임. 의도적 조직적으로 만드는 사람들은 악의 축임. 제거해야함. 잘하고 계심.”(jbin****) 등 유튜브 등에서 팩트 아닌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가짜뉴스와 전쟁’을 선포한 현 정권을 지지하는 댓글들로 나뉘었다.

◆ ‘가짜뉴스’ 연관어 뉴스>유튜브>정부>자유>총리 순

10월 한달 검색어 ‘가짜뉴스’에 대한 연관어는 ‘뉴스’(2만 5499건), ‘유튜브’(1만 7696건), ‘정부’(1만 7286건), ‘자유’(1만 6605건), ‘총리’(1만 5285건) 등이었다.

기간별 연관어 순위를 보면, 10월 첫 주(1일~6일)는 ‘총리’(1만 668건)가 1위, ‘이낙연’(8156건)이 2위였다. 이낙연 총리가 2일 국무회의에서 “가짜뉴스 묵과하지 않겠다”며 방송통신위원회와 검찰 경찰 등에 필요한 조치와 엄벌을 주문한 여파다. 둘째 주(7일~13일)은 ‘자유’(9395건), ‘정부’(8372건)가 연관어 1, 2위에 각각 올랐다. 정부의 가짜뉴스 대책 발표에 야당과 보수성향 유튜브 논객들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반발했다.

10월 셋째 주(14일~20일)에는 ‘뉴스’(6008건), ‘대책’(5134건) 등과 함께 ‘민주당’(4181건), ‘김어준’(3943건) 등이 연관어 순위에 올랐다.

10월 넷째 주(21일~27일)은 ‘뉴스’(4050건) 다음으로 ‘조선족’(3227건)이 주간 연관검색어 2위에 올랐다. 강서PC방 살인사건 용의자가 조선족(중국 국적 동포)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의심이 관련 단어 버즈량을 끌어올렸다.

그림='가짜뉴스' 연관어 워드클라우드

검색어 ‘가짜뉴스’에 대한 긍부정 감성추이는 부정어가 60.0%로 긍정어 19.2%의 3배를 넘었다. 중립어는 20.1%, 기타 0.7%였다.

그림='가짜뉴스' 긍부정 감성 추이

부정감성어 순위는 ‘가짜’(7798건), ‘번지다’(3970건),‘허위’(3936건), ‘악의적’(3409건), ‘욕하다’(3361건) 등이었다.

반면, 긍정감성어는 ‘최선’(2636건), ‘저명한’(2269건), ‘최선 다하다’(1770건), ‘강화하다’(1439건), ‘세련되다’(1138건) 순이었다.

그림='가짜뉴스' 감성 키워드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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