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47> 해자축월(亥子丑月) 임수(壬)
상태바
[무영의 사주이야기] <47> 해자축월(亥子丑月) 임수(壬)
  • 무영
  • 승인 2018.10.30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亥子丑 冬節의 壬水는 더 이상 쓸모가 없다. 환영받지 못하는 슬픈 물이다. 10天干 공히 亥子丑生들은 말수가 적고 수동적이고 世上을 냉랭하게 바라보는 경향이 많다. 다만 四柱에서 季節을 제하는 글자가 있으면 그런 형태가 많이 줄어드는 것은 事實이지만 선천적인 성품은 타고난다. 아무런 物生도 할 수 없고 저수지에 잘 담아서 오는 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해월(亥月)의 임수

戊 壬 丁 丁

申 寅 亥 酉  동절의 임수는 미동도 없다. 방류하면 모든 것을 얼어버려 생명을 수장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월의 임수가 본인은 능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방류하지 않고 온수가 되도록 정임합(丁壬合)을 하고 있다. 이 경우는 좋은 합이라 볼 수 있다. 온수로 만드는 정화(丁)가 집안에 있기 때문에 집에 돈은 있는 것이다. 해월이기 때문에 무토(戊)를 선용으로 하고 합된 정화는 차용으로 쓰게 된다. 해월 임수가 자축운(子丑)에는 고생이 되고 힘든 모습이다. 경인 대운부터는 용신 정화(丁)의 할 일 경금운(庚)이 오고 인목(寅)의 열매운이 오고 있으니 봄볕이 드는 것처럼 좋은 운이듯 하다. 하지만 인목(寅)이 신금(申)에 피상당하여 편치는 않다. 다행히 임수 일간은 영향은 그나마 덜한 편이다. 갑목일간이 지지에서 인신충(寅申冲)을 당하면 그 파장이 일간에까지도 미쳐서 운의 기복이 심하게 나타난다. 나무는 지지에서 금신(金神)에 폐해가 있으면 운을 받기가 힘들다. 또한 임수 본연의 임무인 기르는 일간의 본분을 다하기 쉽지 않으므로 이상과 현실이 어긋나는 인생을 살기가 쉽다.

10천간 불문 겨울생들은 말이 별로 없다. 입이 무겁다하는 것도 좋지만 동빙계절에 출생하여 할 일이 없는 까닭도 있다. 단적으로는 음일간의 음(陰)의 계절에 출생하였으니 음양(陰陽)의 부조화가 심하게 일어난 까닭도 있다. 임수가 겨울에 물 준다고 해봤자 욕만 먹고 춥기만 하다. 봄여름의 임수는 반가운 단수이지만 가을겨울의 임계수는 눈서리 비바람으로 표현된다. 그래서 움직이고 설치면 욕만 먹으니 차라리 조용히 지내는 것이 편안하다고 생각하여 침묵하는 경우가 많다. 조용히 오는 봄을 기다리는 형태이다.

 

자월(子月)의 임수

丙 壬 戊 戊

午 戌 子 寅  자연론 사주 추명에서는 수학과도 같은 정해진 공식은 없지만 계절의 기운에 따라서 선용으로 쓰는 용신의 기준은 있다.

10천간 공히 자월에는 토(土)를 선용으로 한다. 천간 무토(戊) 지지의 술토(戌) 용신이어야 한다. 하지만 간혹 변화무쌍한 자연의 이치상 원칙에 벗어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 명에서 자월 임수가 무토를 선용으로 하여야 하나 지지 환경을 살펴보면 자수가 맥을 못 추고 죽어 있다. 일간이 임수가 아닐 때는 해당이 안 되나 일간의 뿌리가 될 때는 상황이 다르다 

그래서 용신은 무술토(戊戌)가 아니고 연지의 인목(寅)이 선용이 된다. 화토(火土)가 과하여 나의 뿌리까지 말살시키니 그것을 용신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 보여진다. 인목을 용으로 삼아서 인묘진으로 대운 환경을 잘 지낸다. 봄여름의 대운 환경은 임수 일간 본인도 할 일이 있고 용신 인목도 꽃피는 환경이다.

자월에 따뜻한 글자를 모두 가지고 있으니 본인도 따뜻하고 남들에게도 불을 나누어 줄 수 있다. 甲辰, 乙未, 丙戌, 丁丑, 戊辰, 壬戌, 癸丑 을 白狐大殺이라 하여 어마무시하게 무서운 살로써 해당 육친이나 궁이 급살을 당한다고 불미하게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사주는 임술이 아니었으면, 이 왕한 자월의 임수를 제할 수가 없게 되니 단시판단의 살 적용은 삼가해야 한다.

시간의 겨울 병화가 약하기는 해도 사주가 동남 방향으로 흐르므로 병화를 쓸모 있게 활용하여 좋은 직장에서 최상의 직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인자를 가지고 있다. 사주에서 시가 중요하다는 것은 시주가 미래를 뜻하기 때문이다. 지나온 세월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미래가 희망적이면 어려움을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시간이 좋은 사주는 좋은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다.
 

축월(丑月)의 임수

庚 壬 乙 戊

戌 戌 丑 子  섣달 축월의 동토월의 임수이다. 겨울의 강, 호수를 바라보면 미동도 없는 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춥고 쓸쓸한 모습은 처량 맞기 까지 하다. 토왕절이라 목을 선용하여야 하지만 월간의 을목은 흉신 경금을 잡아 주니 희신으로 쓴다. 술 중 정화(丁)가 선용이 된다. 따뜻한 정화가 투간되어 우박 덩어리(庚)를 제해주고 임수(壬)를 온수로 만들어 준다. 계절을 해결하는 다양한 글자들이 있지만 원명의 계절해결은 편치 않은 형상이다. 계절의 해결도 지지간의 수용관계가 이루어지게 되면 만사가 편안해진다. 예를 들어서 오화(午)월령에는 신금(申)이 되며, 축토(丑) 월령에는 미토(未), 술토(戌) 월령일 때는 진토(辰)가 된다. 

원명의 계절은 해결 되었지만 동빙의 축토(丑)위에 연탄재(戌)를 올려놓은 모습이니 냉한 기운이 녹아서 따뜻하게는 되어도 편안하게 해결이 된 모습은 아니다. 축술(丑戌)로 섞여서 토충(土冲)은 있지만 배우자 덕은 있다고 보여진다.  

건명으로 화자목처(火子木妻)로써 자식의 고장을 시지에 가지고 있은 명이다.  고장은 말 그대로 갇혀 있다는 뜻이다. 고장운이 오면 3가지 현상을 유의해서 잘 살펴야 한다. 첫째는 병원에 갇힌다. 둘째는 감옥에 갇힌다. 셋째는 무덤에 갇힌다. 어쨌든 고장글자는 잘 살펴야 한다. 木을 선용으로 하는데 일지에 未土 고장 글자가 있다면 배우자를 한 번은 입고시킨다고 본다. 丙火를 용으로 썼을 때는 戌일지 庚金은 丑土, 壬水는 辰土 반드시 육친의 작용이 나타난다고 보여진다. 흔히들 진술축미 고장 글자만 잘 해석 해도 훌륭한 사주추명을 할 수 있다고도 한다. 그만큼 사주에서 진술축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큰 것이다.

시주는 자식의 궁으로 천간은 아들, 지지는 딸, 천간은 큰아들, 지지는 작은 아들 등으로 추명한다. 그러나 명리학이 유교에 입각한 학문으로써 딸은 자식으로 취급하지 않아서 팔자 내에는 아들만 나타난다고들도 하는데 학문도 현대에 맞게 재해석 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대개는 양은 아들, 음은 딸이라 추명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태내의 태아도 성별이 바뀌기도 하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에 섣부른 성별 판단은 삼가는 것이 좋다.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