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해외전용판매장 11곳 중 9곳 폐점... 대책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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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해외전용판매장 11곳 중 9곳 폐점... 대책마련 시급"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8.10.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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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의원 "중국 충칭, 싱가포르 등 남은 2곳도 민간 전환"

중기부가 중소기업제품의 해외 유통망 진출을 지원하고자 운영중인 해외전시판매장이 사업투자 대비 판매실적 부진과 운영성과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대부분 철수한다.

민주당 이훈 의원(서울 금천구)이 28일 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전용판매장은 2012년 12월부터 3개국 3개 매장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총 6개국(미국, 중국, 베트남, 독일, 인니, 싱가포르) 11개소 등이 설립됐다. 그러나 2015년 독일과 인니의 2개 매장이 폐업을 시작으로 올해 2018년까지 남은 7개소를 폐업하고 나머지 2곳(중국 충칭, 싱가포르)은 민간으로 전환한다.

2012년 미국 뉴저지에 7억6,3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21억8,600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같은해 독일의 기센은 5억2,400만원의 예산투입 대비 21억7,600만원의 매출실적을, 인니의 자카르타에서는 1억9,500만원 예산투입 대비 4억3,200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6개국 9개소에서 투입된 6년간 예산은 총 94억1,000만원으로 매출은 477억1,300만원의 실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유통망 직접진출지원으로 2013년에 41억 2,600만원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89억5,600만원, 유통망진출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3년 33억 7,800만원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126억7,000만원이 투자되어 지난 6년간 총310억3,600만원이 투자되었다. 그리고 해외 주요거점에 해외전시판매장 운영(6개국 11개 지역)을 통해 780억2,500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매년 각 국가별 해외전용판매장의 매출실적은 판매실적 부진, 제품 차별성, 통관 문제 등으로 운영성과가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전자상거래활용수출, 바우처 등 타 사업의 활용도가 커지면서 중기재정계획 수립시(’16.3월) 2018년까지 사업을 운영하고, 2019년 사업을 종료하는 단계적 폐지가 결정됐다.

최근 중국의 충칭과 싱가포르에 매출실적이 올라가고, 2017년 해외전용판매장이 폐지된 베트남에서 방송콘텐츠를 활용하여 한류매장을 운영하는 등 한류 열풍으로 해외전용판매장을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 중이다.

이훈 의원은 “매출저조 등을 이유로 기 투자된 각 국가별 해외전용판매장을 폐지하는 것보다 이익 창출이 가능한 소비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국내 우수 중소·중견기업 제품(소비재)을 더욱 해외에 홍보하고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폐업된 해외전용판매장의 사례분석은 물론 지난 사업에 대한 총괄적 평가분석으로 철저한 시장 분석과 고객 구매동향을 파악하는 등 개선된 유통상황을 사업재편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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