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철학 담은 에세이 출간
상태바
[소소+]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철학 담은 에세이 출간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8.10.25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자는 마음이다-윤영달 크라운해태를 그리다' 출간
죠리퐁·크라운산도 개발, 해태제과 인수 비화, 예술경영 이야기 담아
ⓒ지에이북스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이 경영에세이를 출간했다.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의 출판 브랜드인 지에이북스는 '과자는 마음이다-윤영달 크라운해태를 그리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윤 회장이 죠리퐁과 버터와플과 같은 인기 과자를 개발한 이야기는 물론 IMF 구제금융 시절 파산의 위기를 크로스마케팅 기법을 통해 이겨낸 과정을 담았다. 2005년 해태제과 인수 과정의 비화도 담았다.

◆ '죠리퐁' 개발부터 해태제과 인수까지… 위기 속 빛난 윤회장 리더쉽

윤 회장은 유학 시절 미국인들이 즐겨 먹던 시리얼을 보고 한국의 과자인 뻥튀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죠리퐁’ 개발에 착수했다. 옥수수부터 보리와 팥, 율무까지 다양한 곡물로 실험을 거듭한 끝에 밀쌀이 건강에도 좋으면서 잘 튀겨진다는 사실을 어렵게 알게 됐다. 

1972년 시판돼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죠리퐁은 그렇게 윤영달 회장의 손에서 태어났다. 제작은 물론 과자 이름부터 포장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윤회장의 손이 닿은 한국형 시리얼의 원조라 할 수 있다. 

1997년 윤 회장은 크라운제과의 CEO로 복귀하면서 크라운산도·죠리퐁 등 몇몇 브랜드에 의존하던 회사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경영 혁신에 나선다. 제과 시장 1위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홍삼 드링크를 포함해 제품군 300개까지 확대했지만, 1998년 말 한국을 강타한 금융위기로 회사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 

윤 회장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경영권 포기 각서를 쓰면서 ‘법정화의’를 신청한다. 이후 크라운제과의 서울 묵동 공장을 매각하는 등 경영 효율화를 추진했다. 5억 원의 비용을 투자해 크라운제과 영업용 차량을 도색하고 사옥을 강남으로 이전하는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감행했다. 대만의 제과 업체들의 인기 상품을 크라운제과의 브랜드로 한국에 출시하고 반대로 크라운제과의 인기 제품을 대만 시장에 소개하는 크로스마케팅 경영 기법을 도입해 회사를 위기상황에서 살렸다. 

크로스마케팅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한 윤 회장은 2005년 해태제과 인수를 성사시킨다. 매출액 규모가 크라운제과의 3배에 이르렀던 '고래'를 삼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큰 회사가 작은 회사를 인수 합병하는 것이 아니라 빠른 조직이 느린 조직을 흡수하는 시대'라는 철학이 주효했다. 

◆ 윤영달 회장 경영철학 '과자는 조형 예술의 결과물' 

윤 회장은 크라운제과 경영 위기와 해태제과 인수 과정을 거치면서 예술이 가진 치유의 힘을 발견했다.

해태제과 인수 후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의 직원들이 화학적으로 결합 할 수 있도록 '박스아트 프로그램'과 'AQ모닝아카데미'를 개설했다. 

국내 최초의 민간 국악단인 ‘락음국악단’을 창단하고 국악 명인들로 구성된 ‘양주 풍류악회’를 결성했다. 2004년부터는 매년 국악 공연인 ‘창신제’를 개최했다. 또 윤 회장은 예술 분야에서 소외되고 있는 ‘조각’ 예술 장르를 지원했다. '과자 역시도 조형 예술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해 경기도 양주 아트밸리 내에 아틀리에를 조성하고 직원들이 조각의 기본 원리를 터득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윤 회장이 크라운해태를 예술경영의 모범 사례로 이끌어가는 이유는 "자신을 포함해 과자를 만드는 크라운해태 임직원들이 ‘과자에 예술적 감성과 정성을 담을 줄 아는 창조자’가 돼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이번에 출간되는 '과자는 마음이다'에는 “직원이 아티스트가 되면 그들이 만드는 제품이 바로 예술이 된다”는 윤영달 회장의 경영철학을 담았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