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46> 신유술월(申酉戌月) 임수(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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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46> 신유술월(申酉戌月) 임수(壬)
  • 무영
  • 승인 2018.10.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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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酉戌의 가을은 수확의 季節이다. 壬水가 본연의 任務를 마칠 때가 다가온다. 가을壬水가 제방이 안 될 때는 폭도 횡류하는 방랑자의 모습이 나타난다. 반드시 가을 壬水는 戊土의 제방이 으뜸이요 아니면 丁火라도 있어서 방류 안 하도록 하여야 四柱가 밝아지는 것이다. 가을이니 먹을거리가 으뜸이고 太陽과 戊土가 있으면 최고이지만 역시 가을 壬水는 戊土가 으뜸이다.

신월(申月)의 임수

壬 壬 戊 壬

寅 辰 申 寅  신유술월의 임수는 반드시 무토(戊)나 정화(丁)가 있어야 방류하는 물을 잡을 수가 있다. 사주팔자에서 흔히 관이 없는 사주는 제어능력이 없고 브레이크가 없으니 통제력도 없으며 심하게 말하면 버르장머리 없는 사주라고 많이 추명하기도 한다. 모든 일간이 다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임수 일간의 신유월생에는 정확하게 적용되는 경우이다.

무정(戊丁)이 없는 임수(壬)는 고삐 풀린 망아지 격으로 아무 곳이나 횡행하여 폭도 광풍노도의 명이다. 기토는 탁임만 시킬 뿐 왕한 임수를 제어하지 못한다. 임수가 가을에 나무를 잘 길러서 수확하고 싶으나 지지에서 신금(申)에 피상 되어 쓰기 어려워 천간의 무토(戊)를 선용으로 삼는다.

용신은 일간의 몸체 정신으로써 모든 것을 관장한다고 볼 수 있다. 설기하는 식신 상관을 용으로 썼을 때와 일간이 극을 당하는 것을 용으로 썼을 때는 차이가 많다. 나무에 물을 주고 양육하는 것이 본분인데 어쩔 수 없이 본인이 극을 당하는 것을 용신으로 삼으니 매사가 즐겁지 않고 항상 불안하며 어긋나는 일이 많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듯 일간의 본분과 속성을 잘 이해해서 용신을 잡는데 정당한 용신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지 어쩔 수 없이 용신을 삼아서 살아가는지를 잘 살핀다면 인생의 희로애락을 어느 정도 추명할 수 있다. 신월의 임수가 천간의 무토가 선용이고 시지의 인목이 차용이 된다. 무토라는 저수지에 제방을 쌓아서 쓸모 있는 물로 만든다. 방류하지 못하도록 잘 가둔다는 의미이다. 많은 물도 흘러가 버리면 아무 쓸모가 없음을 말한다.

다만 운이 초년에 해자축운으로 흘러서 초년 발복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가을의 왕한 물이 겨울운을 먼저 만났으니 초년고생은 있다. 그러나 내 용신 인목을 치는 신금(申)을 해자축 병사고에 들게 하니 즐겁지는 않았어도 그런대로 잘 살았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인목(寅)과 진토(辰) 사이에 묘목(卯)이 공협되어 있으나 이 사주의 경우 묘목 대, 세운이 와도 발복한다. 내 용신을 치는 신금(申)을 묘목이 잡아주니 재물도 들어오고 관운도 들어온다. 천간의 합뿐만 아니라 지지의 합도 살필 줄 알아야 한다. 묘신(卯申)은 천간의 을경(乙庚)에 해당된다.

 

유월(酉月)의 임수

辛 壬 乙 乙

亥 戌 酉 亥  유금은 천간의 신금이 땅으로 내려온 글자이다. 보석 주옥은 임수에 대한 기대가 만반이다.

모친(酉)이 아들에 대하여 기대가 대단하다. 아무래도 늦게 얻은 자식이거나 집안에서 기대를 받고 출생한 아들이다. 임수가 갑을 기르는 것이 본분이나 갑은 없고 을목이 간상에 출현되어 있다. 하지만 신금에 피상되어 용신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유월의 임수이니 방류하면 주변의 폐해가 너무 심하다. 막나가는 임수를 잡아주는 배우자 자리 일지술토가 선용이 된다. 배우자 덕이 있는 사주이다. 가을의 왕한 물이 상관이 이리 중증하니 입에서 나오는 말마다 좋은 말이 나오질 않는다. 욕도 잘하고 상소리도 다반사다. 하지만 배우자의 말 한마디에 꼼짝을 못한다. 토자화처로 화(火)를 일지에 대입하니 화생토라 배우자의 덕이 있는 사주이다. 처(妻)의 자리에서 용신을 꺼내 쓰니 그 처에 의지하여 살아간다 할 수 있다. 가을에 을목은 외롭고 쓸쓸한 형색이다. 또한 을목을 양육하는 형태이니 영화가 짧다고 볼 수 있다. 임수는 양육의 대표적인 일간으로써 가능한 운은 순행을 하여야 한다. 특히 가을 임수는 맑기는 한데 쓸모가 있지는 않다. 모친이 상전처럼 올라와서 임수의 힘을 빠지게 하며 차용으로 쓰는 을목도 피상을 시키고 있다. 

원명의 지지 조열할 때 대운의 환경이 해자축으로 흐르면 편안한 경우가 있다. 그때는 조열한 환경에 수운이 왔다고 추명하는데 현실에서는 많은 어폐가 발생한다. 대운, 즉 환경은 겨울이지만 나는 따뜻한 글자를 가지고 있어서 삶이 편안해졌다고 추명해야 사주 분석의 올바른 답을 낼 수가 있다. 한랭한 사주에서는 대운에서 화방 남방 운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이다. 본인은 물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데 여름 운이 와서 나의 물을 나누어주니 모두들 나를 반기고 발복한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지지의 형태가 술자미오(戌子未午)일 때 대운에서 자수(子) 운이 오게 된다면 발복한다고 하면 오류가 발생한다. 자수 운이 왔다고 고개 내밀어 무언가 해보려고 하다가 크게 당하는 형색이다. 차라리 원국에서 자수가 없을 때 자수(子)운이 오면 일면식 없는 자수가 왔기 때문에 못 본 척할 수도 있다.  

대운에서 오는 자오묘유(子午卯酉) 왕지의 글자는 반드시 원명에서 받을 글자가 있어야 그 운이 발복함을 알 수가 있다.

 

술월(戌月)의 임수

丙 壬 丙 乙

午 戌 戌 未  임수와 병화의 관계를 단순한 수극화(水克火)의 관계로 보기도 하고 강휘상영이라 좋게 보기도 한다. 하지만 임수가 원명에서 병화(丙)를 용신으로 쓰고 있는데 임수가 또 오면 용신이 극(克)당했다 보게 된다. 가을 물이 수확을 위하여 비록 양이지만 음인 을목(乙)을 용으로 하고 병화는 차용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지지 조열하여 운을 받아서 결과물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경우이다. 지지 조열한 사주는 대개는 성(性)을 갈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 수는 원명에 목자수처(木子水妻)라 그 배우자는 명이 길면 집에서 나갈 것이고 명이 짧으면 저 자리에서 쪼그라들어 단명할 것이다.

인(寅)대운이 왔을 때 처가 집을 나가게 된다. 하지만 본인은 용신운이라 재물은 쌓이나 배우자관계는 문제가 생긴다. 인생이 단편적으로 한 가지만으로 추명이 곤란한 것이 인생살이인 것 같다.  이렇듯 배우자 자리가 애로가 따를 때는 주말 부부를 하면 그 운을 다소나마 비켜 갈 수도 있고 사회적 지위나 명망이 있는 사람은 보통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이혼을 쉽게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애정 없는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 위하여 남의 시선 때문에 자신을 감추고 사는 것이 현명한 생각인지, 불행한 것인지에 대한 답은 아무도 내릴 수가 없다.

어찌 보면 가정을 지키면서 그 운이 다하기만을 기다릴 수도 있고 팔자는 절대 바뀌지 않으니 이혼해서 홀가분하게 살면서 두 번째의 결혼생활에서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 방법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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