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시장에서 나만의 인생을 찾다
상태바
[포토] 시장에서 나만의 인생을 찾다
  • 공준표 기자
  • 승인 2016.12.06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장과 사람:도곡시장 '이영희 사장'

 

"나만의 인생을 찾고 싶어서 장사를 시작했어요" 올해로 '도곡시장'에서 10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이영희 사장(55세)은 호떡 장사를 하다가 얼마 전 업종을 족발로 변경했다.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업종이기 때문에 새벽부터 나와 족발을 삶고 장사 준비를 해도 힘든지 모른다고 한다. 

 

 

도곡시장은 강남구에 위치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손님들의 입맛이 고급화돼있고 아무 음식이나 먹지 않는다고 이 사장은 말한다. 오랜 시간 동안 스스로 터득한 비법을 통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제법 단골도 많이 늘었다. 

이 사장은 자녀가 10년 전부터 미국에서 거주하면서부터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시장에서의 장사를 시작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면서 외롭고 쓸쓸하기보다는 나만의 삶을 찾고 즐거움을 누리는게 좋을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올해로 9살이 된 손녀딸이 태어나면서 요즘엔 자주 눈에 아른거려 가게에는 손녀딸의 사진이 가득하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이 그립지 않냐는 질문에 이 사장은 "애들(자녀)은 애들만의 삶이 있고 나는 나만의 삶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워도 할 수 없다"며 시장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