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카페 등 틈새 창업 늘어났다
상태바
디저트카페 등 틈새 창업 늘어났다
  • 임현호 기자
  • 승인 2016.09.07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럴 소비자 공략... '커피 No 차' 전문점, 취미공동체 등 겨냥
최근 틈새 창업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스타벅스의 티 전문 브랜드 티바나 매장.

높은 취업 문턱과 고용 불안정으로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중장년층 퇴직자층은 물론 젊은층 사이에서도 창업 열풍이 거세다. 

프랜차이즈 창업이 활성화되면서, 젊은 예비 창업자들도 쉽게 창업할 수 있다는 것도 '유망 창업, 직장인 투잡 열풍'이 불고 있는 이유다.

최근 뜨는 프렌차이즈, 성공 창업아이템, 직장인 투잡, 인기 프랜차이즈 창업 순위 등의 창업 키워드가 인기검색어에도 오를 정도로 창업은 꿈과 목표만 있으면 도전할 수 있을 위치까지 왔다. 

창업자들이 중요시하고 있는 포인트는 가성비다. 가성비란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소비를 결정지을 때 '가치'에 투자하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저가 커피전문점이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가성비를 높인 소자본 창업아이템의 대표주자로 빽다방, 쥬시 창업, 마피아커피 등의 여러 뜨는 프랜차이즈가 생겨났고 전국적으로도 많은 수의 매장이 생겨났다. 실제로 최근 국세청 발표에서도 가장 많이 창업된 아이템이 커피전문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많은 프랜차이즈들은 현실적인 문제들과 대면했다. 품질은 최대화하면서 가격은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임대료, 인건비, 식자재의 등의 비용 상승에 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성비를 높인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 기본적인 수익구조가 박리다매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이 높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겉으로 보기엔 사람이 많아 장사가 잘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수익은 낮은 상황이 잦고,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유사•모방 업체가 쉽게 생겨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같은 점 때문에 최근에는 같은 업종이라도 소비자들이 입소문을 낼 수 있는(바이럴 소비자) 특화된 아이템을 갖춰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커피 공화국’에서 특화 아이템으로 생존의 길 모색

‘대한민국은 이제 커피공화국’이라고 할 만큼 커피전문점이 포화상태다.
 
이에 따라 커피전문점이지만 독특한 요소를 갖춘 매장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디저트를 강조한 디저트 카페가 그 중의 하나다. 디저트 카페 창업은 커피, 음료의 매출과 디저트의 매출이 같이 발생해 고객 당 단가가 높고 소자본 창업이 가능함에도 높은 창업 순위를 보이고 있다.

한 디저트카페 매장.

최근에는 커피 중심의 카페창업에서 차(tea)가 뜨는 창업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차는 일반적으로 환절기인 가을이나 추운 겨울에 많이 찾는 제품으로 여름에는 차갑게도 즐길 수 있어 사계절 비수기 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고유한 향을 지닌 차에 잎차나 열매 등 다양한 맛을 지닌 재료들을 섞어 마시는 블렌딩티가 카페를 주로 이용하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급증하면서 커피 브랜드에서도 앞다퉈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국내 대표 카페인 스타벅스에서 지난 9월 티 전문 브랜드인 스타벅스 티바나를 국내에 론칭했다. 스타벅스 티바나에서 주력 메뉴로 출시한 블렌딩티인 ‘샷 그린티 라떼’와 ‘자몽 허니 블랙티’의 경우 출시 10일만에 100만잔을 판매하기도 했다.

티 카페 브랜드 ‘카페 오가다’의 경우 한라봉오미자 블렌딩티, 석류유자 블렌딩티, 그린티 팥올레 등 국내산 재료를 다양한 맛과 향의 재료들과 섞어 만드는 블렌딩티라는 특화된 아이템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또한 메뉴 개발, 인테리어, 그리고 물류 배송까지 매장운영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본사의 직영으로 두고 창업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오가다는 저가 음료 프렌차이즈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2015년 23개 매장 오픈, 2016년에는 상반기에만 30개의 계약을 진행하며 전국적으로 매장을 넓혀가고 있다.

▶취미공동체 집단을 잡아라!

공동의 취미나 특기를 가진 ‘취미공동체’ 집단들의 단체 소비와 바이럴 소비 등도 활성화되고 있다. PC방, 스포츠전문점, 테마여행사, 교육아카데미, 아웃도어전문점 등이 대표 업종이다.

그 중에서도 PC방 업종은 관련 분야의 전문 지식 없이도 창업이 가능해 초보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추세다. 게다가 부가 수익으로 투자 대비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피에스타PC방’도 그 사례 중 하나다. 부가수익을 통해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관계자에 따르면 PC방 매출의 약 40% 이상이 스낵, 분식, 식음료 등의 먹거리 판매로 인해 발생했다.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PC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패턴을 고려할 때, 간식이나 식사로 즐기는 음식들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한 것. 피에스타PC방은 자체 먹거리 브랜드인 '차니차니'를 통해 스낵 및 식음료 아이템의 고급화와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다.

마케팅 사례도 중요한 창업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해당 브랜드는 기존에 가맹점주가 직접 유료로 진행해야 했던 네이버 검색 노출광고 등의 온라인 마케팅을 무료로 지원해 창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준다. 

또한 단순한 가맹점 개설로 그치지 않고 주 1회 해피콜 서비스를 제공해 가맹서비스 개선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하며 전담 수퍼바이저를 배치하는 등 오픈 뒤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돕는다.

▶ 나에게 꼭 맞는 창업 아이템과 시기는?

창업전문가들은 창업하는 시기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외 경제상황과 트렌드를 잘 살펴본 뒤 자신에게 맞는 사업 아이템을 선정해야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잠시 뜨는 창업아이템보다는 성장기에 있는 유망한 창업 아이템을 지닌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게 종다. 특히 차별화된 아이템을 가진 유망 프랜차이즈를 선별하여 경쟁을 피하고 안정성을 추구해야 한다.

또 본사의 업력이나 운영 인프라의 확인이 필요하다. 업계의 업력이 갖춰진 프렌차이즈는 교육시스템이나 트렌드의 변화에 맞는 신제품 출시, 안정적인 물류수급과 배송능력 등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장기적 운영에 강점이 있다. 

특히 신메뉴 개발이나 광고, 프로모션 등의 기획을 프렌차이즈 본사의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개인창업에 비해 전문성을 가질 수 있고 창업자들은 매장 운영에 집중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