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장비 주도권 선점... 시장점유율 확대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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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G 장비 주도권 선점... 시장점유율 확대 '가속'
  • 양원석 기자
  • 승인 2018.09.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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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4일 삼성-노키아-에릭슨 장비공급사 선정...화웨이 제외
미국 1·2·4위 기업 이어 국내 1위 이통사에도 장비 공급
삼성, 5G 통신장비 적합 인증 신청
삼성전자 본관. 사진=시장경제DB

국내 이동통신3사가 내년 3월, 세계 최초로 5G 통신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통신장비 시장이 국내 전자업체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및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의 장비 공급 사업자로 잇따라 선정되면서, 이 분야 기술력을 시장에서 공인 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화웨이가 보안 이슈에 발목이 잡혀 멈칫하는 사이, 삼성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빈틈을 파고들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큰 폭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삼성은 SKT와 KT에 4G장비를 공급하면서 국내시장에서는 40%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지만, 세계시장에서는 3% 대에 머물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 통신장비 시장은 노키아와 에릭슨이 양분했다. 최근 들어 중국의 화웨이가 파격적인 가격조건을 내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렸지만, 중국 당국으로의 정보 유출을 우려한 각국이 규제에 나서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통신장비 적기 공급을 위한 삼성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일 국내 이동통신사에 공급할 5G 통신장비 적합 인증을 신청했다.

SKT는 14일,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을 5G 장비 공급자업자로 선정했다. 관심을 모은 중국의 화웨이는 SKT의 장비업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2위 AT&T, 4위 스프린트와 잇따라 5G 장비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통신시장에 정통한 소식통은, KT의 장비 업체 선정 결과와 관련해 “SKT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KT는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다음 달 초 장비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국내 이동통신사 1, 2위인 SKT와 KT가 삼성전자를 주요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할 것이란 관측은 시장에서 꾸준히 나왔다. 시스템 호환성을 고려할 때 기존 장비공급업체를 다시 선정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내년 3월 상용화되는 5G 통신은, 시스템 안정성을 고려해 기존 4G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장비 사이의 호환성이 선결 과제다.

삼성이 신청한 장비 적합 인증은, 이동통신사에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 과정이다. 무선설비 간 통신신호 간섭방지, 전파 신호 품질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이 절차를 통과해야만, 이동통신사에 실제 장비를 공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제품의 출력과 주파수 허용 편차 등 세부 조건에 있어, 통신당국이 제시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달 '전기통신사업용 무선설비의 기술기준'을 개정했다. 과기부 등은 기준 개정을 통해 5G용 기지국, 단말기, 중계기에 대한 무선 설비 기술 기준을 새로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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