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불로 '화들짝'... 서울 전통시장 3백여곳 예방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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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불로 '화들짝'... 서울 전통시장 3백여곳 예방책 강화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6.12.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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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쇼핑센터-요양병원 등도 점검 나서
서울시청

지난달 30일 대구 서문시장 4지구 건물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는 670여개 점포를 태우며 500~1000억원대 재산피해를 냈다. 박원순 시장은 대구 서문시장 화재를 언급하며 서울시내 전통시장의 종합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5일 오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겨울철 시민안전 대책회의'에서 "서울에도 전통시장이 352개나 되고 3400개가 넘는 쪽방이 있다"며 "언제 어디서든 대형화재가 일어날 수 있고 안전 사고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박 시장은 "전통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전대책이 취약해 종합적인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며 "서문시장이 화재에 취약했고 제대로 정비가 안됐다는게 언론 보도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서문시장 4지구는 지난 1975년 화재이후 급하게 지어진 건물로 노후한데다 점포간 방화문이나 방화벽 등 방화시설이 없어 화재가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는 대형화재 예방을 위해 서울시내 화재에 취약한 대형판매시설 1229개소, 다중 이용업소 4만140개소, 전통시장 352개소, 요양병원 102개소 등 8개 중점 관리시설 대상으로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전통시장에는 심야시간 화재 감시를 위한 고해상 폐쇄회로 CCTV를 활용하고, 전통시장 화재 주용원인인 낡은 누전차단기와 옥내배선 등을 교체하는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며,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전통시장 화재공제 사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전통시장 165곳에 심야시간 화재 감시를 위한 고해상도 CC(폐쇄회로)TV를 올해까지 946개 설치하고 화재 감시·예방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박 시장은 조류인플루엔자(AI·조류독감) 확산에 대해서도 관계 공무원들에게 방역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서울은 한강과 지천에 야생 조류 서식지가 있고 철새들이 도래해 서울까지 (AI가) 확산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특별방역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한강이나 지천 등 방역을 철저히 해주고 AI 발생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방역약품을 미리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 "겨울철은 서민과 취약계층에게 힘든 계절"이라며 박 시장은 거리 노숙인, 쪽방 거주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전달체계 점검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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