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갑질은 날라다니는데 공정위는 걸어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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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갑질은 날라다니는데 공정위는 걸어다닌다”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8.08.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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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의 대기업 갑질에 대한 미온적 태도 비판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의 대기업 갑질에 대한 정책이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 발족식 및 대기업갑질피해 증언대회에 참석해 “대기업의 갑질은 날라다니고 있는데 이를 예방해야 할 정부의 정책은 걸어 다니고 있는 실정”이라며 공정위의 대기업 갑질에 대한 정책을 비판했다.

이 날 발족식은 하도급 갑질피해사례를 듣고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가 주관한 자리였다.

발족식을 주관한 정의당 추혜선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는 갑질 없는 공정한 경제질서를 만들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민생을 위해 활동하겠다”고 말하며 “현장과 함께 하면서 반드시 입법성과들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약속했다.

발족식에 참여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축사를 통해 “‘공정경제로 가는 첫 번째 관문은 무엇보다 갑질경제의 청산”이라며 “정의당은 중소상공인의 민생현장에서 갑질 경제 청산을 위해 헌신적으로 실천하고 중소상공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책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 날 증언대회에는 지난 5월 불법하도급으로 인해 목숨까지 버렸던 가진테크 남창식대표의 미망인인 손미순씨와 대기업조선3사 하도급갑질 피해하청업체대책협의회, 롯데갑질피해자연합회 등 대기업의 갑질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참석했다.

한 편 이 날 증언대회 도중에 몇몇 피해자들이 대회장을 빠져나가며 김상조위원장을 비판하는 발언을 토해냈다. 김상조위원장과 함께 증언대회에 참석했던 성경제 제조하도급과장을 두고 쏟아진 비판이었다. 자동차부품업체를 운영하다 원청업체의 갑질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한 참석자는 “공정위에 신고했던 내 사건무마와 관련된 장본인이 성경제과장인데 김위원장이 축사를 하면서 성과장에 대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것을 보고 속이 뒤집혔다”며 “공정위 내부 적폐청산은 나몰라라하면서 어떻게 공정위를 개혁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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