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일자리 암울... '반도체·금융' 빼고 다 줄어든다
상태바
하반기 일자리 암울... '반도체·금융' 빼고 다 줄어든다
  • 김도현 기자
  • 승인 2018.08.03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고용정보원, 올해 하반기 일자리 전망 발표
반도체(6.4%)·금융·보험(4.4%) 업종 일자리 증가
조선(-10.3%)·섬유(-3.9%) 등 업종 일자리 감소

올해 하반기 일자리 전망이 어둡다. 반도체와 금융·보험업만 제외하고 조선·섬유·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일자리가 내리닫을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3일 기계·전자·조선·자동차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금융·보험업에 대한 올해 하반기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대비 ▲반도체(6.4%) ▲금융·보험(4.4%) 업종은 일자리가 증가하고 ▲조선(-10.3%) ▲섬유(-3.9%) ▲자동차(-2.4%)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1.4%) ▲건설(0.2%) ▲전자(0.1%) ▲디스플레이(-0.4%) ▲철강(-1.0%) 등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고용정보원은 "스마트폰과 PC 수요 확대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등의 반도체 신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 증가로 호황 국면이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자수익이 10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 중인 금융보험업에서도 일자리가 4.4% 증가할 전망이다. 은행업은 ▲가계부채 관련 규제 강화 ▲예상에 못 미치는 경제성장 속도가 실적 개선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중소기업 육성정책 ▲시장금리 상승 등이 수익 증대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고용정보원의 관측이다.

조선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무려 10.3%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물동량 증가 ▲국제유가 상승 ▲선박 공급과잉의 점진적 해소 ▲국제 환경규제 시행 등으로 조선시황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일감 감소와 해양 플랜트 수주 감소로 지난해 하반기 조선 업종의 고용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감소할 전망이다.

섬유업종도 하반기 일자리 전망이 흐리다. 수출은 증가하지만 해외 생산 확대와 국내 면방적 공장 일부 가동 중단 등으로 국내 생산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하반기 대비 섬유 업종의 고용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 ▲철강(-1%) ▲전자(0.1%) ▲건설(0.2%) ▲디스플레이(-0.4%) 등의 업종은 지난해와 비슷한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자동차 업종은 ▲한국GM 구조조정 ▲건설 경기 부진 ▲수입차 판매량 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하반기보다 2.4% 감소할 것으로 고용정보원은 예측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