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亥月)의 경금

癸 庚 己 辛

未 戌 亥 未  해월의 경금은 노금(老金)이라 강한 금인 듯 하지만 속은 허약한 늙은 금이라 볼 수 있다. 해월의 경금은 똑똑하고 지혜로운 것은 사실이나 개성이 강하고 완강하고 고집스러우며 타협이 어려운 성정이 있다. 해월경금이 밖에서 눈보라(癸)가 내리고 있다. 시간에 계수가 있으면 겨울에 외부에 눈비가 오니 직장관계가 편치 않다. 하지만 부친 기토(己)가 계수(癸)를 제해주고 있으니 부친의 덕이 지중하다. 눈보라를 제해주는 기토(己)을 약신으로 쓴다. 

해월이라 토(土)를 선용하여 일지의 술토(戌)를 선용으로 한다. 일지를 중심으로 토충(土冲)이 일어나므로 흔히 말하는 삼형의 현상도 일어난다. 축술미(丑戌未) 삼형살의 경우는 토충(土冲)이 일어나서 부딪치는 경우로 축월령일때는 대, 세운에서 미운이 올 경우는 삼형의 기운으로 보기 어렵다. 이때는 축(丑)을 완화시켜 주는 미토(未)운이 옴으로써 길운(吉)이 되기 쉽고 술토(戌)운이 같이 들어올 때는 역시 월지를 해결해주기 때문에 토충이 일어나도 결과는 해결이 된다. 또 하나의 삼형인 인사신(寅巳申)의 삼형의 경우도 원명에서 인목(寅)을 용신으로 쓰거나 인목이 좋은 글자이고 사신이 함께 있을 때 운에서 사신(巳申)운이 들어오면 용신 인목을 상해를 입히니 운의 파동을 겪는다.  또한 원명에 인신(寅申)으로 인목이 상해를 당하고 있을 때 세운에서 신(申)운이 또 올 때는 인목이 힘들긴 하여도 폐해가 크게 나지는 않는다.  인목(寅)과 신금(申)은 우두머리들이 승부 없이 팽배하게 맞서는 형태이니 길흉의 피해가 크지 않으나 그 다음의 유년(酉)이 오면 흉한 기운이 크게 나타난다. 우두머리들이 맞서고 있는데 부하인 유금은 그대로 와서 인목(寅木)을 치는 경우가 많다. 원명의 인신(寅申)의 경우는 잘 살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삼형살도 구분이 필요하니 원국의 기운을 살펴서 선별적인 적용이 필요하다.

자월(子月)의 경금

丁 庚 甲 癸

丑 午 子 丑  자월은 왕한 물부터 막아야 한다. 천간의 토는 없고 시지의 정화(丁)를 선용한다. 힘은 없지만 일지의 오화(午)도 쓴다. 연지의 축토가 자수를 동빙 시켜주고 있다. 월지에서 올라온 계수(癸水)가 원명을 불편하게 한다. 갑을 불심지로 삼으려고 하는데 그마저도 비를 맞고 있어 젖은 목으로 목생화를 하기 어렵다. 힘이 없어도 시간의 정화를 선용으로 해야 한다.

경금의 경우 정화를 보고 기물이 되어야 하는 갑정경 사주를 상격사주로 이야기한다. 구조를 제대로 갖추었는지는 차후 하더라 천간에 갑정경이 투간되면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삼자의 근지와 힘의 원천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지만 일단은 성정도 강하고 의젓한 기운이 있으며 군계일학의 풍모가 있다.  

천간은 삶의 방향 이상 꿈 생각 외부에 보여지는 성공의 인자 등으로 나타내며, 지지는 현실에서 나타나는 결과물 주머니에 쌓이는 재물의 크기 등을 나타낸다. 천간이 좋으면 이상은 훌륭하고 꿈이 크지만 지지가 불편하면 현실에서 나타나는 결과물은 만족하기 어렵다는 뜻도 된다. 지지가 해결이 안 된 환경이 되어서 꿈과 이상은 높아 끝없이 도전은 하지만 결과물은 쉽지 않다. 그나마 대세운에서 용신 정화의 힘이 되는 운이 오면 성공의 결실의 힘이 나타난다. 갑무경(甲戊庚) 축미(丑未), 을기(乙己) 자신(子申), 병정(丙丁) 해유(亥酉), 신(辛) 오인(午寅), 임계(壬癸) 사묘(巳卯) 흔히 말하는 천을귀인(天乙貴人)이다. 귀인(貴人)의 도움으로 원하던 시험에 합격을 하고 승진도 하고 결혼도 한다는 좋은 글자를 말한다. 하지만 원명에서 축토(丑土)가 천을 귀인의 역할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은 미지수이다. 축(丑)이 오면 용신 정화(丁)도 꺼지고 경금(庚) 본인도 고장에 들어가니 천을 귀인이 아니라 죽을 운이 온다고 할 수 있다. 원명에서 꼭 필요로 하는 글자가 천을 귀인도 되고 용신도 되는 것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축월(丑月)의 경금

甲 庚 己 庚

申 午 丑 午  섣달 축월의 동빙의 땅의 경금이다.  연간 갑을 선용으로 하여야 하나 기토와 합을 하여 용신합이다. 지지의 오화가 있으나 축(丑)에 꺼지고 심지가 약하다 하지만 사기꾼을 만들 수 없으니 지지에서 오화를 선용으로 한다. 축월 경금이 동빙의 계절에 심지도 없는 오화 하나로 힘겹게 버티고 있다. 흔히 인축오(寅丑午)를 탕화살이라 하여 끓는 물에 데어서 죽거나 불나서 죽거나 음독, 자살하여 유명을 달리한다고 하지만 이 원명의 최상의 운은 인목운(寅)이 왔을 때 가장 대발한다. 꺼지는 불씨를 지피는 형상이다. 사주명리학의 이론적인 부분이나 고전의 휼륭한 이야기도 많이 있고 물론 참고해야 할 부분도 많지만 선후를 따지지 않고 사주의 기를 살피지도 않고 이현령 비현령 식의 추명은 곤란하다. 말장난 비슷하게 일반인들이 알기 어려운 비상식적 용어를 섞어 가면서 사람들에게 불안감이나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은 올바른 학문의 길을 가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다. 구업(口業)으로 짓는 죄가 반드시 나중에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축월은 모든 것이 멈추고 숨죽이면서 인월을 기다리는 인고의 계절이다. 이 사주는 축을 다스려주는 미토(未)운을 희운이라 본다. 자연론에서는 글자의 싸움을 잘 살펴야 한다. 무조건적인 생극제화는 오류를 많이 범하므로 반드시 월령의 기를 잘 살펴서 지지의 싸움을 보아야 한다. 

지지 충에서도 인목(寅)과 신금(申)은 싸움이 크게 일어나지 않는다고 본다. 흔한 말로 센 놈들끼리 세력을 균형을 이루고 있는 형색이다. 단지 균형이 깨지게 되면 금극목(金克木)이 된다. 특히 유년에서 사화(巳), 유금(酉) 등의 글자들이 오면 목이 심하게 타격을 입게 된다. 묘목(卯)과 유금(酉)은 무조건 묘목이 피상당한다. 진술충(辰戌冲)은 흔히 붕충(朋冲)이라 승산 없는 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간에 따른 충을 살펴보아야 한다. 사해충(巳亥)은 금목 상전이라 볼 수 있다. 사해충도 원명에서 어떤 글자를 중히 쓰느냐에 따라 파급 효과가 나타난다. 자오(子午)충은 단순한 생극 제화로는 수극화이나 오월지가 되면 약한 자수 혼자서는 수극화가 되지 않는다. 축미(丑未)충은 역시 원명에서 축을 귀히 쓰냐와 미토를 중히 쓰냐에 따라서 길흉이 정해진다.

예를 들어 축월령일 때 미운이 들어오면 충이지만 좋은 충이 되는 것이고 역시 미월령일 때 축토운이 오면 최상의 운이 된다. 그러한 연유로 충을 단시적으로 나쁘게만 단순 추명하게 되면 큰 오류가 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