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프렌차이즈? 3년내 90%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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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프렌차이즈? 3년내 90% 폐업
  • 서진기 기자
  • 승인 2016.12.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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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업체인 spc그룹의 파리바게트의 영업점 오픈식 모습과 BBQ치킨 매장

대기업 임원과 간부사원에게 있어 연말은 잔인한 계절이다. 승진인사 보다 퇴직인사와 명퇴자 인사발표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50대 초의 이들 대부분이 가장 손쉽게 뛰어드는 업종이 프랜차이즈(가맹점 사업)들이다.

지난해 하루 평균 5개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생겨날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신규 브랜드가 늘었지만 대부분이 1년을 버티기가 어렵다.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등록 증가율이 387%에 달했다.2008년 1009개 2010년 2042개 2012년 2678개 2015년 3910개가 생겼났다. 올해는 4000여개 이상 늘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가맹점 수도 2008년 대비 지난해 190%대의 성장을 했지만 최성장세는 멈추고 있다. 2014년 19만4000 개에서 지난해 20만8000개로 정체다. 

4000여개의 프랜차이즈가 해마다 생겨나지만 가맹점수는 아주 적게 늘어나는 구조다. 90% 이상의 빵가게, 통닭집 이 창업 3년내에 문을 닫았다는 얘기가 된다.

이로 인한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주간의 법률적 분쟁이 해마다 증가추세다.2007년 172건에서 2014년 572건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81학번으로 모 대기업에서 퇴직해 프랜차이즈를 하고 있는 A씨는 “가맹점사업을 하려고 수많은 업체를 방문했지만 다들 돈을 벌 수 있다는 말 뿐이고 실제 운영해 보면 다르다” 라며 “ 창업에 있어 가장 필요한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평균매출과 마진에 관한 정보다 ”라고 말했다.

뒤 늦은 감은 있지만 공정위는 프랜차이즈 업체의 난립으로 인한 자영업자의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 관련정보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프랜차이즈 업체의 매출과 부채비율 및 가맹점 수 등의 정보에서 브랜드 수와 소멸률, 가맹점 증가율 , 폐점율, 평균매출 및 가맹점 면적당 평균매출 등의 상세한 정보를 담아 30일부터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맹점사업(프랜차이즈)의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어 허위·과장 광고 등 거래관행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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