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수준 폭염 지속... 전력 예비율 6.3%까지 급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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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수준 폭염 지속... 전력 예비율 6.3%까지 급락 전망
  • 김도현 기자
  • 승인 2018.07.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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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 9300만㎾ 예측
산업부 예측치 8830만㎾ 보다 급증한 수치
탈(脫)원전 정책에 부정적 여론으로 이어질까 긴장

재난 수준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력 예비율이 6.3%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가 9300만㎾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예비율은 6.3%(예비력은 630만㎾)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주 산업부가 예측한 이번주 최대 전력 수요 예상치(8830만㎾) 보다 급증한 것이다. 예비력이 500만㎾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정부는 전력수급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가정과 기업에 절전 참여를 호소하게 된다. 500만㎾부터 100만㎾ 단위로 '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 순으로 발령된다. 예비전력이 300만㎾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조치 매뉴얼에 따라 긴급절전이 시행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상황에 맞는 전력 공급과 수요관리 대책을 마련·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전날 전력예비율이 7%대로 떨어진데다 전력부족 우려가 탈(脫)원전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으로 이어질까 긴장하고 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원래 이날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국표준협회 하계CEO포럼에서 강연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취소하고 전력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열린 국무회의를 통해 "산업부가 전체적인 전력 수급 계획과 전망, 대책에 대해서 소상히 국민들께 밝혀드리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잡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는 등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여론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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