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 서울 지하철 사고, '5중 방호벽'으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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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 서울 지하철 사고, '5중 방호벽'으로 줄인다
  • 이혜림 기자
  • 승인 2018.07.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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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간 '5중방호벽' 적용 결과, 인적 오류 40% 감소
장애건수는 22건→13건으로 줄어... 특허 등록

서울교통공사가 사람 실수로 인한 지하철 사고를 줄이기 위해 독자적으로 사고·장애 차단 시스템을 마련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4일 직원 실수로 발생하는 지하철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 5중 방호벽'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전5중방호벽은 ▲안전한 환경 ▲안전한 작업 ▲위험요소 제거 ▲안전체계 유지 ▲실수방지 시스템 등 5단계 안전관리 체계다. 1단계부터 각 단계를 준수하면서 안전문제가 개선돼 결국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공사는 이를 승강장 안전문, 수동선로 전환기, 신호 등 직원이 직접 관리하는 업무에 적용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제작해 공사 전 직원이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승강장 안전문의 경우 1단계에는 기관사가 운전 전 직무안전교육을 받아 오류발생 환경을 최소화한다. 2단계엔 열차 도착 전과 출발 시 기관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수신호를 하며 안전절차를 준수한다.

3단계에는 승강장 안전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인지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진단하는 등 위험요인을 발굴한다. 4단계에는 안전점검반이 기관실에 주기적으로 동승해 기관사가 안전절차를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5단계엔 실제 안전문이 다 열리지 않은 경우 경보가 울려 기관사에게 이를 인지시키는 실수 방지 체계를 설치·가동한다.

실제로 교통공사가 승강장 안전문 등에 6개월 간 안전5중방호벽을 적용한 결과, 인적 오류가 약 40%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장애건수는 22건에서 13건으로 줄었다. 지난달에는 특허청에서 특허 등록을 하며 사고·장애 차단 시스템으로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노갑진 교통공사 안전지도처장은 "이번 안전관리법 특허 획득을 시작으로 안전 관리시스템을 브랜드화할 것"이라며 "독자적 시스템을 구축해 경미한 사고 조짐에도 신속히 대처해 안전 고신뢰 조직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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