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의 소주 한잔] 돼지 등심 얼려 고추장 무침… 북창동 원조, '동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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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 한잔] 돼지 등심 얼려 고추장 무침… 북창동 원조, '동굴집'
  • 이성복 기자
  • 승인 2018.07.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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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감좋게 얼린 후 동그랗게 썰어... 매콤 달콤 균형잡힌 맛

[북창동 맛집, 동굴집] 시청 건너 북창동엔 유명한 돼지등심 양념구이 집이 몇개 있다. 손님들은 보통 '고추장등심'이나 '동그랑땡'이라고 부른다. 자매집과 삼성빨간양념집도 유명하지만 냉동 동그랑땡만큼은 동굴집이 둘째 가라면 억울할 것이다.

사장님은 '원조'라고 주장하신다. 자매집은 30년 원조라고 주장하고, 삼성집도 30년 넘었으니 원조 논쟁은 무의미하겠다. 이십여년에 걸쳐 세 군데를 다 여러차례 다녀봤다. 동굴집의 장점은 고기가 싱싱하고 양념의 강약 조절에 균형이 잡혔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일관되게 좋은 고기를 쓴다는 점에서 동굴집이 '원조'라고 하는데 손을 들어주고 싶다. 소주를 부르는 동굴집 원탁에 숯불로 냉동 동그랑땡을 굽는 풍경은 상상만 해도 식욕이 돋는다. 양념이 눌어 숯검댕이가 될 법도 한데, 약한 불로 바꾸고 서서이 구으면 의의로 고기에 검댕이가 생기지 않는다. 두번째 판엔 곰장어 구이를 먹는 이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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