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물가 1.5%↑ 안정세... 경유는 12.3% 껑충
상태바
6월 물가 1.5%↑ 안정세... 경유는 12.3% 껑충
  • 김도현 기자
  • 승인 2018.07.03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국제유가 상승 영향…휘발유·경유·공업제품 급등

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이에 반해 밥상물가를 끌어올렸던 채소와 축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0으로 전년 대비 1.5%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초부터 9월까지 2% 내외를 기록하다 10월 1.8%로 떨어진 후 9개월 연속 1%대에 머물렀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에는 석유류의 영향이 컸다. 석유류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들썩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0% 올라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4월(11.7%) 이후 15개월만에 최고치다.

휘발유와 경유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9%, 12.3% 상승했다. 휘발유와 경유 역시 지난해 4월(11.7%, 14.1%) 이후 15개월만에 최고로 상승했다. 그 여파로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1.8%) 역시 2017년 3월(2.4%)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전체 물가 기여도는 0.44%포인트였다. 교통비 물가는 작년 5월(4.5%) 이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세는 다소 꺾였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보다 1.8%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상승 폭이 4.1%(4월)→2.7%(5월)→1.8%(6월)로 축소되고 있다. 농산물은 6.7% 올라 앞선 5월의 상승률 9.0%에 비해 둔화했다. 농산물이 전체 물가에 끼친 기여도는 0.28%포인트로 전월(0.38%포인트)보다 줄었다.

1년 전에 비해 달걀은 42.0%, 돼지고기 7.1%, 닭고기 12.7%, 수박 9.6%, 양파 14.9% 각각 하락했다. 이에 반해 쌀(34.0%), 고춧가루(43.4%), 낙지(43.1%), 고구마(34.5%) 등은 크게 올랐다.

특히 5월 가격 상승률이 59.1%였던 감자는 출하량이 늘면서 6월 8.1%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배추 역시 전월(30.2%)보다 둔화된 13.8%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농수산물 가격 안정으로 전년 대비 2.0% 올랐다. 전체 물가 상승률보단 높지만 전월(4.5%)보다 낮은 수준이다. 신선어개, 신선채소가 각각 4.1%, 6.4% 상승한 반면 신선과실은 2.7%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채소, 과일, 생선·해산물 등 50개 품목으로 구성된 체감물가 지표다.

서비스 부문은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집세,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가 각각 0.6%, 0.2%, 2.6%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물가는 2.7% 오르며 1% 초반대에 머무는 전체 물가 상승폭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해외단체여행비 6.2%, 구내식당식사비는 3.5% 올랐다. 서비스 물가 중 가사도우미료(10.7%), 공동주택관리비(4.0%) 등 인건비의 상승폭도 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1.2% 올랐다. 물가 변동 폭이 큰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도 전년보다 1.2% 상승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가 올라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고, 농축산물과 서비스는 지난달에 비해 둔화됐다"며 "1% 물가 상승률 유지로 봐서 물가가 안정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