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인천공항에서 얼굴 인식만으로 출국할 수 있다. 그래도 여권과 탑승권은 준비해야 한다. 인천공항에서는 여권과 탑승권 없이도 출국 가능하지만 외국에 도착한 이후에는 외국 공항의 입국장에서 여권과 탑승권을 제시해야 한다. 최근 인천공항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공항 스마트 100대 과제’를 발표했다.

빠르면 2020년부터 안면인식 정보로 탑승권과 여권 등 종이서류를 대체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가 시범 도입된다. 정부기관이 관리 중인 지문, 얼굴 등 생체 정보를 활용해 별도의 사전등록 없이 전 국민이 이용할 수 있다. 성형수술을 한 경우에도 3차원(3D) 방식의 안면 인식, 비접촉 지문 인식 등 최첨단 인식 기술을 통해 개개인을 인식할 수 있다.  

공사는 올 하반기부터 출국 전 택배로 짐을 맡기고 전자 탑승권을 수 있는 ‘홈 체크인(홈 백 드롭)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또 내년 상반기부터 귀국 후 택배로 짐을 받을 수 있는 입국 수하물 배송서비스도 시범 운영된다. 이러한 서비스는 모두 유료이고, 서비스 비용은 관세청, 택배회사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오는 2023년에는 로봇의 발렛파킹과 무인 면세점, 터널을 통과하기만 해도 보안거색이 완료되는 ‘터널형 보안검색’이 도입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법무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법령 개정 등 세부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