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여, 시장에서 창업하라! '동대구시장 대박' 먹자골목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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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여, 시장에서 창업하라! '동대구시장 대박' 먹자골목 형성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6.09.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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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기 전', '꼬치라'.. 톡톡 메뉴로
ⓒ청춘정미소

청년들이여, 시장에서 창업하라! 전통시장에 청년 사장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시장에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하고 있다. 

동대구시장은 청년 점포로 대박이 난 대표적 경우다.  청년 사장들이 입주한 동대구시장 12곳의 점포가 저마다 경쟁을 벌이며 새로운 서비스와 메뉴로 손님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1969년 형성된 동대구시장은 시설이 노후화하고 주차 공간이 부족해 고객들의 발길이 점점 줄어들며 빈 점포가 크게 늘고 있었다. 

대구 북구청이 나섰다. 지난해 6월 중소기업청 주관 ‘전통시장 청년상인 창업 지원사업 공모’에 지원, 3억6750만 원의 사업비를 따냈다. 이 돈으로 동대구시장의 시설 환경을 개선하고 12곳의 점포를 지어 ‘청춘장’이라 이름 지었다.  

공모로 점포 주인이 된 12곳의 젊은 사장들은 독특한 간파 이름과 메뉴를 만들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로 홍보를 시작했다.

부추전, 깻잎전, 동그랑땡, 꼬치산적 등을 파는‘비 오기, 전’은 전집이다. 

감성적인 가게 이름으로 유명세를 탔다.

마늘간장석쇠불고기, 고추장석쇠불고기 등 특이한 메뉴를 내놓은 오리패고 닭잡고’도 유명하다. 

젊은 세대에게 인기인 탄산 펀치 음료를 만들어 마시도록 레몬청, 자몽청, 딸기청 등을 직접 만들어 파는 ‘수제청춘’도 특색있다. 

‘청춘정미소’는 쌀을 즉석 도정해 파는 정미소다. 일반 정미소와 달리 ‘정기배달’을 해준다.  20kg 쌀을 주문하면 5kg씩 도정해 매주 또는 격주마다 배달해준다.

달려라 화다닭, 흥청만두(fear. 매콤떡순이딥핑), 새우는 늘 옳다...  분식집 ‘흥청흥청’,  닭꼬치와 닭강정을 파는 ‘나에게 꼬치라’, 수제 돈가스 ‘한돈봉’ 등도 메뉴 이름이 기발하다.

주말엔 벼룩시장(플리마켓)도 열린다. 청년과 전통시장이 만나 유럽 어느 관광지 못지 않은 예쁜 맛집 골목을 맛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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