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 낙조에 물든 와인, 양껏 맘껏... 오크우드 인천 '파노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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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낙조에 물든 와인, 양껏 맘껏... 오크우드 인천 '파노바인'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06.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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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종 24병 와인, 과일·해산물 등 다양한 안주… 서해 일몰, 송도 전경은 덤
단 4만9000원에 모든 서비스 무제한… 가성비 트렌드 맞춘 와인바
인천 오크우드 프리미어 와인바 '파노바인' 내부 전경. 사진= 오크우드호텔

인천 오크우드 프리미어 65층 ‘파노라믹65’에 위치한 와인바 ‘파노바인’은 아래로 마치 레고를 조립해놓은 듯 아기자기하게 펼쳐진 인천국제도시 송도의 전경과 위로 하늘과 맞닿은 배경에 입구에서부터 사람을 겸손하게 혹은 입벌어지게 만든다. 

지난 4일 오픈 첫날 방문해 창가에 자리잡아 익숙치 않은 와인잔을 들고 있으니 입구에서의 겸손함이 무색할만큼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원효대사의 해골물처럼 와인 한 잔에 마음가짐이 바뀌는 체험을 하는 것 같다.

파노바인에 들어선 6월의 오후 6시는 아직 밝아 그저 내부를 둘러보며 와인 디스펜서에서 와인을 따르고 준비된 다양한 안주를 살핀다. 와인은 한 디스펜서당 4병의 와인이 있으며 총 6개 디스펜서에 24병의 와인이 준비돼있다. 종류는 레드와인 6종, 화이트 와인 4종이다. 여기 더해 멜론, 수박 등의 과일, 치즈, 케익, 씨푸드 샐러드 등도 풍성하다. 이 모든 것이 단 4만9000원에 무제한이다.

파노바인 와인디스펜서.  사진= 시장경제신문DB

국내 호텔 최초로 시도되는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의 파노바인 와인바는 가격, 품질, 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국내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매력이 있다. 보통 호텔에서 커피 한 잔을 마셔도 1~2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현실에서 커피보다 더 비싼 와인을 호텔 최상층 펜트하우스에서 무제한으로 즐길 곳은 이곳이 유일할 것이다.

특히 기존 와인바처럼 일일이 주문해 직원이 따라주는 것이 아닌 디스펜서에서 소·중·대로 원하는 양을 마음껏 즐기는 방식도 흔한 풍경은 아니다. 다만 소·중·대의 기준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한 잔 기준이 아닌 한 모금 기준이 아닌가 싶다. 가득을 원해 full을 눌렀지만 딱 한 모금 정도의 양이 나왔기 때문.

이 날의 백미는 어슴프레 날이 어두워지면서부터다. 텁텁하고 진한 레드와인보다 깔끔한 화이트와인을 잔에 따라 테이블에 올려놓고 저 먼 서해바다를 두리번거리다 문득 뒤통수가 뜨거워 뒤를 보니 바다가 해를 삼키며 낙조의 붉은 석양이 홀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파노바인에서 바라본 서해 일몰. 사진= 시장경제신문DB

바에 있는 사람들은 이 장관에 감탄사를 연신 내뱉으며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낙조에 물든 와인은 맛은 변함없겠지만 느껴지는 풍미는 막걸리에 벚꽃잎을 띄운 것보다 더 운치가 있다.

바다와 하늘과 태양의 콜라보로 빚어낸 장관은 일품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나 격조있는 모임자리로 안성맞춤이다.

파노바인 장진욱 지배인은 “최근 유행하는 가성비 트렌드에 맞춰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며 “모던하면서 고급스런 실내 장식과 서해와 송도국제도시의 전망을 한눈에 품을 수 있고, 더불어 날이 좋은 날엔 일몰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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