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고소에 한학수 PD "여배우들에 힘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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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고소에 한학수 PD "여배우들에 힘 주소서"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8.06.0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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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한학수 PD가 김기덕 감독의 법적 대응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여배우에 대한 성폭력 등의 의혹을 받아오던 김기덕 영화감독은 최근 자신의 성범죄 의혹을 보도한 시사 프로그램 'PD수첩' 제작진, 당시 인터뷰에 응한 여배우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감독은 고소장을 통해 "자신이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진 않지만 성폭행범은 아니다"라며 "악의적인 허위 사실에 기반한 무고, 제보, 방송제작으로 피해를 당하고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학수 PD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보하는 것만도 힘든 결정이었을텐데, 소송까지 당하게 된 피해 여배우들에게 힘을 주소서!"라며 피소당한 여성을 응원했다.

이어 'PD수첩' 제작진의 공식입장을 함께 밝혔다. 제작진은 김기덕 감독에 대해 제기된 의혹에 대하여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취재결과 피해사실을 주장하는 당사자들의 진술을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정황이 상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방송한 바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한 PD는 "취재 당시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제작진의 충분한 반론 기회 부여에도 별다른 반론을 하지 않았던 김기덕 감독이 'PD수첩' 제작진을 형사고소해 유감스럽다. 수사 기관의 조사 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해부터 법정다툼을 이어온 또 다른 여배우에 대해서도 무고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배우는 영화 '뫼비우스' 촬영 당시 감독으로부터 성추행, 폭행, 명예 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며, 법원은 증거불충분이란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여배우 A는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항고했고, 김 감독은 A에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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