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자금X세금... '벤처·소상공' 정부지원,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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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자금X세금... '벤처·소상공' 정부지원, 효과는?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8.06.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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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창업·재기·자금 지원... 언제, 어떤게 있을까?

정부가 민간기업과 함께 창업‧재기 사업지원을 동시다발로 추진하고 있다. 벤처 스타트업, 중소기업,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 활성화 정책의 일환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고급 기술창업 촉진을 위한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TIPS·이하 팁스) 운영사를 44개로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매쉬업엔젤스, 메디톡스벤처투자, 서울대기술지주, 한양대기술지주, 에이치지이니셔티브, 인라이트벤처스 등 신규 팁스 운영사 6곳을 추가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팁스는 성공벤처인 등 민간을 활용해 창업팀 선별, 민간투자·정부 연구개발(R&D)을 연계해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중기부는 지난 3월 신청한 23개 액셀러레이터를 대상으로 서면평가, 현장실사, 대면평가 과정 등 선정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했다. 이번 신규 운영사는 기술인력·연구시설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개방형 혁신 체계를 갖춘 코스닥상장사·대학 기반 투자사, 4차 산업혁명·소셜벤처 분야 전문투자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팁스 신규 운영사로 선정된 매쉬업엔젤스는 다음 창업자 출신 이택경 대표의 성공경험과 국내 민간 1호 액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팁스 운영사)에서의 투자실적을 바탕으로 설립된 엔젤투자사다. 선배기업가가 후배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팁스 플랫폼에 적합한 기관으로 평가받았다. 메디톡스(086900)가 출자한 메디톡스벤처투자는 창업주인 정현호 대표의 직접 참여와 모회사의 기술인력, 인프라를 활용한 중견기업·스타트업 협업을 통해 바이오 분야 중심으로 창업팀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대기술지주와 한양대기술지주는 대학내 우수기술과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팁스를 통해 창업을 촉진할 예정이다. 한양대기술지주의 경우 제닉의 창업 성공경험을 보유한 유현오 단장의 주도적 참여로 경직된 대학 창업생태계에 민간의 생동감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치지이니셔티브는 서울 성수동의 ‘헤이그라운드’ 운영을 통해 소셜벤처의 투자·보육실적을 보유한 소셜 투자전문회사로서 처음으로 팁스 운영사에 선발됐다. 최근 중기부가 지원 역점을 두고 있는 소셜벤처들의 본격적인 팁스 참여와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라이트벤처스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대구에서 광주로 이어지는 비수도권 소재의 유망 창업팀을 적극 발굴·투자할 계획이다.

신규 팁스 운영사는 향후 3년의 사업권이 부여되며 정밀실사를 거쳐 각 기관별로 올해 창업팀 추천권을 배정받아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사진=픽사베이

다음으로 정부는 청년을 고용한 소상공인에 2000억원 추가로 푼다. 중기부는 올해 추경으로 확보한 2000억원을 청년고용특별자금으로 추가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청년고용특별자금은 만 39세 이하 청년 소상공인, 상시근로자 중 과반수 이상 청년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거나 최근 1년 이내 청년 근로자 1명 이상 고용한 소상공인에게 1억원 한도에서 2년 거치 3년 상환 조건으로 지원한다.

올해 2000억원 규모로 지원을 시작했으나, 수요가 많아 지난달 모두 소진됨에 따라 추경을 통해 200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이번 집행부터는 청년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청년 고용 소상공인에 대해 0.2∼0.4%p의 추가 금리혜택을 부여한다.

아울러 최근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따라 고용위기 및 산업위기지역이 추가 지정됨에 따라 이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을 1500억원으로 확대한다. 기존 500억원 규모의 예산에 추경으로 확보한 1000억원을 추가해 지원 대상지역을 군산, 통영 등 2곳에서 거제, 고성, 창원 진해구, 울산 동구, 목포, 영암, 해남 등 9곳으로 확대한다. 금리도 0.4%p 우대 지원한다. 자금신청은 4일부터 전국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와 통합 콜센터(1357)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기사업을 위한 활동도 이어진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경기도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소기업ㆍ소상공인 사업재기자 힐링캠프'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사업재기에 성공한 소기업ㆍ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의욕 고취와 재충전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했다. 오는 22일과 23일, 23일과 24일 1ㆍ2차로 나눠 각각 1박2일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업(業)의 의미와 가치 찾기', '일류기업으로 가는 길' 등 사업재기자 특화형 프로그램을 진행해 기업가정신을 높일 계획이다. 또 노란우산공제 전 명예홍보대사로 활동한 방송인 김학래 차이나린찐 대표가 '성공과 실패 이유가 있다' 주제의 특강을 할 예정이다. 명상 및 레크레이션, 친교활동 등의 시간도 마련했다.

힐링캠프는 사업재기에 성공한 소기업ㆍ소상공인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가족경영인 경우 가족도 동반참여 가능하다. 참가신청은 중기중앙회 노란우산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김한수 중기중앙회 노란우산본부장은 "이번 힐링캠프는 칠전팔기 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소기업 경영자와 소상공인을 격려하는 자리"라며 "많은 분들이 참석해 서로의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힐링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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