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25> 신유술월(申酉戌月)의 무토(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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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25> 신유술월(申酉戌月)의 무토(戊)
  • 무영
  • 승인 2018.05.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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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酉戌月의 무土는 가을 山으로써 단풍 들고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여름 동안 좋은 볕을 받은 잘 영근 果實들과 열매들을 수확하는 때이다.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 힘이 없는 太陽이지만 조금 더 쬐도록 노력하고 있다. 가을 山에는 먹을거리가 地天이지만 만인들이 밤, 도토리, 잣 등 열매들을 주워가니 쓸쓸하고 외로운 山이 된다. 단풍이 들어 예쁘기는 하여도 간간이 몰아치는 바람으로 인하여 가을 산에는 오래 머무르고 싶지는 않다.

신월(申月)의 무토

辛 戊 庚 戊
酉 寅 申 戌
  신유월은 수확하는 계절이고 기르는 일간들은 결과를 맺어야 하는 결실의 계절이다. 간혹 무기토(戊己) 일간들이 갑을목(甲乙)이 없을 때는 광산금(庚辛)이 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 명은 일지에 열매가 있기 때문에 광산금으로 볼 수는 없다.

인목(寅)이 무토의 뿌리이자 가을 열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월의 무토가 인목을 근지로 삼고 수확할 열매로 보아야 하는데 인목이 양 신유금(申酉)에 피상당하여 힘들어하고 있는 격이다. 

이 명의 배우자는 명이 길면 나갈 것이요 명이 짧으면 이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다. 양옆의 금신(金神)이 대, 세운에서 합세가 되어 커지면 피상은 치명적인 것이다.

가을 산이 약한 이유는 가을에는 산에서 도토리 밤 등 모든 열매를 주워가고 낙엽들만 쌓여있는 텅빈 산의 형태를 예상하면 약한 것을 알 수가 있다. 

가을 산에 경신금(庚辛)은 서리로 표현되므로 그 뿌리가 되는 신유금(申酉)을 해결하지 않으면 무토가 어려움에 처한다. 지지에서 인목을 치는 신금을 잡아주어 인목을 살리는 술토를 선용으로 쓴다.  

술토가 간혹 신금을 토생금(土生金) 할 수도 있지만 술중(戌) 정화로 신중(申)의 임수(壬)를 잡아서 무토의 뿌리도 보호하도록 한다. 술토가 선용이고 천간의 무토가 차용이 된다. 천간의 무토를 먼저 안 쓰는 까닭은 경금(庚)을 토생금하는 인자가 강하기 때문이다. 인목이라는 글자가 가장 좋으므로 인목을 살리기 위한 방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양 신유금(申酉)에 피상되었으므로 약한 목인 것은 사실이다. 술 중 정화로 인하여 신금(申)을 제련시키므로 숨을 쉴 수가 있다.

신록이 아름다운 여름 산은 사람들이 오래 머물고 쉬어 간다. 가을 산은 단풍이 곱고 정취가 있어 보기는 아름답지만 오래 머무르게 되지는 않는 것이 가을 산의 특징이다 가을 무토들의 특징이 조용하고 외로우며 쓸쓸한 적막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가을 산이 울긋불긋 곱지만 가을에는 산에서 낮잠을 자면서 쉬는 일은 극히 드물다.

일간과 연간이 같으면 항상 높은 자리에서 나를 돌봐주던가 내가 놓은 자리에 앉게 되는 경우가 있다. 연간을 조상 자리로 볼 때는 조상의 음덕이 있다 봐야 할 것이며 또는 일간이 연간을 생할 때는 내가 제일 잘난 듯이 행동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임금을 생하니 얼마나 잘났는가.

유월(酉月)의 무토

甲 戊 癸 己
寅 戌 酉 酉
  가을이 중추로 접어들면서 더욱 쓸쓸하고 기운이 빠지게 된다. 친구 형제들이 도움을 주고 있는데 다시 가을비를 본인이 합하고 있는 현명하지 못한 인간이다. 이 연간의 기토(己)를 약신으로 쓰기 때문에 형제, 동료들이 나에게 고마운 존재이다. 가을이므로 시의 갑목(甲)과 인중(寅)의 병화(丙)를 소중히 쓴다.

이렇듯 옆에서 도와주는 고마움을 모르는 척하는 사람들의 행동은 후일에 부메랑으로 날아와서 재산을 잃게 된다. 대운에서 기년(己)이 왔을 때 나의 재산 갑목이 밖으로 나가게 된다. 10천간 불문 원명에서 갑목을 용신으로 쓰고 있을 때 대, 세운에서 기토운이 오는 경우에는 갑목 용신이 밖으로 넘어졌다고 본다. 이런 대운에 동업을 하게 되면 재산을 잃게 된다. 겁재이기도 하지만 나의 재산 갑이 밖의 기토에 무너지는 형색이다.

기르는 일간에 봄이 왔다고 무조건 운이 발복하는 것은 아니다. 글자의 상관관계를 따져야 올바른 운의 향방이 나온다. 유금(酉)의 숙살의 기운을 잠재우는 글자는 배우자 자리의 술토 안의 정화가 된다. 그래서 이 명은 숱토가 목을 태우는 것이 아니라 인술로 화의 기운을 돋아주는 좋은 글자라 할 수 있겠다.

목자수처(木子水妻)가 되니 배우자가 인술(寅戌)로 화(火)가 왕해져서 능력은 있으나 수가 자리 잡기는 쉽지 않은 까닭에 잘 들어오기 쉽지 않다. 시간 용신자들은 집보다는 외부가 좋아서 외부적 활동이 강하고 밖에 나가야 대우를 받는다. 

집안에 들어오면 가을비(癸)가 내리는 격이라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연월주를 조상부모 자리로도 보지만 가정환경으로도 보고, 시주는 외부에서 활동하는 환경, 자식 자리 아들, 딸, 또는 큰아이 작은아이, 직업의 형태로도 보게 되는 것이다. 목자(木子)로 자식들은 성공의 인자가 강하다.

술월(戌月)의 무토

丙 戊 庚 壬
戌 辰 戌 子
  술월(戌月)의 무토는 투쟁의 신이다. 창에서 나온 무토(戊)이니 양손에 창(戈)을 2개 들고 나온 격이다. 전투적이고 본인의 기준에 어긋나면 도전적인 기운이 강하여 자칫하면 분쟁의 소지를 발생시키기 쉽다.

10천간 공히 술월명들은 대운 환경에서 해자축 운을 만날 때 부모의 공이 지대하다. 겨울운을 만날 때 술토(戌)는 최고의 글자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대운 환경에 따라 글자의 쓰임이 틀려지니 용신이 일정치 않다는 이야기들도 한다(용신무일정지법/用神無一定之法). 그러나 계절의 조후도 중요하지만 원명에서 도움이 되는 용신의 글자는 반드시 선용으로 잡아야 한다.

그 용신은 일간의 지향점 정신이기 때문에 반듯한 정신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는 의미가 있다. 무토는 진술축미월(辰戌丑未月)에 목이 없으면 광산금인가를 살펴야 한다. 하지만 가을에 광산금 경금(庚)을 쓸 때에는 병화(丙)가 없어야 한다.

산에 나무가 없으면 금맥이라도 캐야 된다는 논리이지만 병화가 있으면 문제는 조금 다르다. 병화가 있을 때는 병화를 선용으로 한다. 먼저 산이 밝아져서 비추어야 나중에 갑(甲)이 올 때는 수확할 수 있는 논리이다. 시간의 병화를 선용으로 한다. 술월이므로 목 선용하여야 하나 무토는 진중의 을목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배우자 자리 진토를 양 술토가 충하니 운이 안 좋을 때 배우자가 가출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 서두의 첨언에서도 나왔지만 무토는 진술충이 되어 태산이 무너질 수도 있으니 술토운이 올 때는 각별히 신경 써야 하겠다.

진토는 황토로 모든 것을 생해주는 토이고 모든 일간의 뿌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술토는 모든 것을 제해주는 토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토월 토 일지에 충이 나 있으니 본질적으로 배우자 자리는 두 번 이상은 깨진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간에 병화가 자리해 있으면 밖의 태양을 쫒아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다.

세상의 모든 물생은 태양으로부터 나온다는 생각을 해보면 답이 나온다. 태양이 있어야 천지분간을 할 수 있고 모든 행동을 할 수 있는 것도 빛이 있어야 할 수 있다. 한 줄기 빛이라는 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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