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 월넛 콕 '브리오슈' 즐기며 미술관 돌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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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월넛 콕 '브리오슈' 즐기며 미술관 돌아볼까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8.04.2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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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레시피로 만든 프랑스 전통 빵 '힛더스팟 베이커리'
[소소+]는 ‘소확행’(小確幸: 바쁜 일상에서 느끼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찾기가 화두인 트렌드를 반영한 코너입니다. 소소한 밥상이나 구경거리, 거창하지는 않지만 가슴을 울리는 스토리, 이름 없는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소소하지만 의미있는 뉴스와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밥보다 디저트 - 브리오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도보로 3분 거리. 이국적이고 멋스러운 외관의 건물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힛더스팟(HIT THE SPOT) 베이커리를 만날 수 있다.

힛더스팟 베이커리(이하 힛더스팟)는 브리오슈, 아이스크림, 타르트, 케이크 등 100여종의 각종 프랑스빵과 디저트를 선보인다. 그 중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브리오슈가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

브리오슈(brioche)는 이스트를 넣은 빵 반죽에 버터와 달걀을 듬뿍 넣어 고소하고 약간의 단맛이 있는 프랑스의 전통 빵이다. 15세기부터 프랑스에서 시작된 고급 빵으로 왕족이나 귀족들이 즐겨 먹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굶주림으로 성난 백성들에게 한 말이라고 알려진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게 하라(Qu’ils manget de la brioche)"는 잘못된 번역이다. '케이크'는 '브리오슈'가 잘못 해석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힛더스팟에서 꼭 먹어봐야할 빵은 달콤한 토핑과 고소한 월넛이 박힌 브리오슈 월넛이다. 브리오슈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한입 베어 물면 담백하고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과 진한 버터 향의 조화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밀가루, 달걀, 설탕 등은 유기농으로 사용한다. 크림치즈 브리오슈 위에 생우유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얹은 '아이스크림 브리오슈'도 인기메뉴다.

 '브리오슈' 더 알기 = 프랑스에서는 주로 아침 식사나 식사에 앞서 식욕을 돋우기 위한 오르되브르(애피타이저) 또는 간식으로 애용된다.

장 바티스트 시메옹 샤르댕, 에두아르 마네, 조르조 모란디 등은 한 번 이상씩 자신의 정물화에 브리오슈를 등장시켰다.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 마네의 작품으로 '더 브리오슈'(1870), '브리오슈가 있는 정물화'(1880)가 유명하다.

북한이 김정은 일가를 위해 수입하고 있는 사치품에 대해 금수 조치한 품목 중에 프랑스 베이커리 브리오슈가 포함돼 있다. 유럽에서 유학 경험이 있는 김정은은 브리오슈 빵을 즐겨 먹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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