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18> '인묘진월(寅卯辰月)'의 정화(丁) 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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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18> '인묘진월(寅卯辰月)'의 정화(丁) 일간
  • 무영
  • 승인 2018.04.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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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寅時가 되면 불은 켜지만 태양이 비추기 시작하니 지상의 불은 소등하게 된다. 별빛 丁火가 태양에 의해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되니 마음은 착하고 여리지만 미미한 불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꺼지지 않게 심지가 필요하게 된다. 봄에 丁火가 투간되면 소외받게 되는 명이다.

인월(寅月)의 정화(丁火)

인월은 삼양(三陽)이 시생하지만 아직 한기가 남아 있어 정화를 필요로 한다. 인월의 어린 정화로도 표현하기 때문에 인월에 경금(庚)을 제련하도록 하는 것은 어린 나이에 일찍이 산업 전선에 나가는 것으로도 추명해볼 수 있다.

따뜻한 불이 필요하지만 덜 자란 정화가 어려서부터 고생을 하게 된다. 정화는 기르는 일간이 아니기 때문에 토(土)를 선용으로 쓰지는 않는다. 토운이 와서 나쁘지는 않지만 인중의 병화를 선용하여 경금도 같이 제해주고 조금 더 정화를 키운다는 의미가 된다. 인월이라 경금을 녹이기에 힘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형상이라고 할 수 있다. 원명에서 정화(丁)가 경금(庚)을 녹이고 있을 때 갑대운(甲大運)이 오면 발목의 인자가 강하다. 10년의 갑목대운은 많은 변화를 준다. 일생 동안 용신 대운이 오지 않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용신 대운을 맞이하는 사람들에 대한 필자의 견해는 반드시 전생에 좋은 업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불설삼세인과경). 일지가 축일 경우는 배우자가 연상이거나 배우자에 대한 정이 없다. 또한 정화의 고장 글자가 축(丑)이므로 배우자에 대하여 항상 불만이고 배우자를 함부로 대하기 일쑤이며 존재를 하찮게 여기서 고마움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축토의 인자가 계절의 맨 끝의 동토(凍土)의 개념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쓸모없는 땅이고 축(丑)은 매듭이나 묶음의 개념이 있어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묘월(卯月)의 정화

壬丁丁己

辰卯卯巳 이와 같은 사주 명식의 경우를 살펴 보면 묘월의 정화가 정임합(丁壬合)을 경우가 있다. 천간 합은 세세히 살필 필요가 있다. 월령에 따라 좋은 합인지 불편한 합인지를 따져야 한다. 봄의 불은 환영받지 못하는 상태이다. 그러나 “나는 불이 아니오” 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마음이 착하고 미모가 있는 사람이다.

원명이 묘월이기 때문에 시지(時支)의 진토(辰)를 용신으로 한다. 심지는 묘묘(卯卯)의 형태로 왕한 듯하나 묘월의 묘목은 습목이라 목생화가 안 되는 목이다. 젖은 나무을 불에 넣으면 눈물이 나는 자연의 이치이다.

어머니와 남편 때문에 눈물이 난다. 젖은 나무를 불에 지펴봐야 연기만 풀풀 나고 불이 붙지 않은 자연의 이치를 말한다. 목왕절이라 시지의 진토를 선용으로 하나 두 묘목이 진토를 파극하니 패자 용신이 된다. 정신력도 약하고 마음도 약하다.

정화는 사계절 막론하고 반드시 마른 목인 심지가 있어야 힘이 있는 불이 된다. 그래야만 본분 경금(庚)을 기물로 만들거나, 겨울의 어두운 터널을 밝혀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갑(甲), 정(丁), 경(庚)의 요소를 중요시 보는 것이다. 정화일간이 경금 없는 상태에서 갑목만 볼 때는 다듬지 않은 갑목을 불에 넣으니 통나무가 불이 잘 붙지 않아서 속만 타고 답답한 현상이다. 이를 어찌 단지 정인(正印)이라는 단적인 단어로 추명이 가능하겠는가. 또한 정화일간이 갑목 없이 경금을 보면 심지는 없는 상태에서 경금을 녹이려고 애쓰니 힘겨운 현상이다. 정화가 없는 상태에서 경금이 갑목을 치니 다듬어지지 않은 무딘 칼이나 도끼로 나무를 내리치니 폭도의 명이라 할 수 있다. 이때는 반드시 정화가 있어 경금이 잘 제련되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이 사주는 경금이 없으므로 능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고 또한 운에서 경금운이 와도 원국에서 정임합(丁壬合)을 하고 있으므로 운을 받기가 쉽지 않다. 원국에서 진토(辰)와 해목(亥)이 나란히 붙어 있고 진토를 용신으로 쓸 때는 육친의 변동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원명의 합은 능력은 떨어지지만 선한 합이냐 답답한 합이냐를 따지는 것은 계절의 기운을 보고 살펴야 한다. 

 

진월(辰月)의 정화

丁丁甲丁

未未辰丑 진술축미월(辰戌丑未月)에서 목을 선용으로 할 때는 기르는 일간일 경우가 많다. 기르는 일간은 아니지만 정화가 목을 선용으로 할 때는 땔감으로 쓰기 위함이다. 원명의 정화는 통나무로써 비록 눈에 눈물이 나지만 땔감으로 갑목(甲)을 선용으로 한다.

갑목이 바로 옆에서 답답한 마음은 있지만 갑을 선용하고 진중(辰)의 을목(乙)도 쓴다. 부모가 상당한 재력가임을 알 수 있다.

봄의 미미한 불이기 때문에 심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정화(丁)가 원명에 경금(庚)이 없을 때는 운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명이다. 진월의 불이 심지는 충분하나 할 일이 없는 형상이다.

건명으로 목자수처(木子水妻)가 되니 배우자 덕은 없다고 할 수 있으나, 사주를 단시 판단으로 추명하면 오류가 생긴다. 배우자 오행을 일지에 대입 한 후 주변의 기(氣)를 살펴야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진월의 미약한 불이 미토에 근거지가 있으니 최고의 뿌리가 되며 배우자 덕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본명처럼 정미(丁未)일주에 정미(丁未)시는 배우자 덕이 넘치다 못해 결혼을 두 번하고 결국은 혼자 살고 있는 팔자이다. 동주 병렬하여 같은 글자가 있을 시에는 쌍태아(쌍둥이) 인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일주만으로 사주를 판단하는 것처럼 위험한 일은 없다. 봄의 정화일간이 불로 태어난 것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데 할 일 경금(庚)이 없어 놀고먹는 팔자이다. 봄에는 병화(丙)가 필요하지 정화는 환영받기 쉽지가 않다. 역설적으로 가장 좋은 팔자라고 볼 수 있다.

사주는 반드시 8글자를 모두 살피고 월지를 중심으로 주변의 글자의 기(氣)의 형색을 살피고 주변글자와의 상호작용을 잘 살펴야 오류가 따르지 않는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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