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17> '정화일간(丁日干)'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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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17> '정화일간(丁日干)' 이란?
  • 무영
  • 승인 2018.03.3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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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火는 지상의 불로써 모닥불, 라이터불, 횃불, 전등, 별 등으로 표현된다. 정화는 어떠한 경우라도 불심지가 있어야 잘 탈 수 있다. 단순 신강신약으로 추명하면 큰 오류가 따른다. 巳午未月의 정화를 신강이라고 추명하면 안되는 이유는 巳午未時에 하늘을 보면 태양이 떠있기 때문에 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존재감이 없는 것이다. 신유술, 해자축이 되어야 비로소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병화가 자취를 감추고 별이 뜨고 불을 켜는 연유이다. 자연론에서는 정화 일간이 亥子丑에 태어났을 때 비로소 귀한 자식이라는 표현을 쓴다.

정화(丁火)

정화는 음화(陰火)로 활화(火)이며 등촉화 모닥불로 표현되며 왕하면 열화이고 약하면 별빛이다. 은근하고 명랑하며 인정이 많고 사교적이다. 정이 많아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타인 일에 나섰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다.

외적으로 왕하게 타는 불이므로 속을 감추지 못하고 타 일간에 비하여 희비의 표현이 많이 나타나는 편이다. 어두운 곳을 밝히는 불이므로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희생하는 경우도 많다. 

본분은 갑목(甲)을 심지로 경금(庚)을 제련하는 것이다(통나무(甲)를 경금(庚金)으로 잘 쪼개서 불(丁)을 붙인다. 벽갑인화(劈甲引火)). 즉 갑경정(甲庚丁)이 좋은 구조가 된다. 하지만 경금(庚) 없이 통나무(甲)를 불에 넣게 되면 연기만 나는 경우가 많다. 을목이 정화의 좋은 불심지가 되지만 봄의 을목은 바람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또한 봄의 을목은 습목이라 심지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젖은 나무를 연소시키니 눈물만 나게 한다. 정화일간은 자연의 이치를 모르면 추명에 오류가 많은 대표적 일간이다. 정화(丁火)는 어떠한 경우라도 불심지가 필요하며 사오미월(巳午未月) 정화를 강하다고 하지만 더운 여름에 또 불 들고 나왔으니 특이한 기질들이 있고 왕따도 잘 당한다.

쓸모없이 나왔음을 나타낸다. 여름에도 불심지가 필요한 것이 정화이다. 해자축에 정화들은 태생이 귀한 환영받는 자식들이다. 겨울에 가장 필요한 것이 불보다 좋은 것이 없다는 자연의 이치이다.

자연론에서는 오월 정화가 오화(午火)가 3개 있어도 신강으로 안 본다. 심지 없이 오월의 쓸모없는 정화가 성질만 더럽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정화가 병화를 보면 실기 당한다(낮에 태양과 별이 함께 떠있다). 다만 태양(丙) 때문에 별(丁)이 안 보일 뿐이다.

정화일간이 경금 없이 갑목만 있으면 꺼뜨리는 통나무가 된다(모닥불에 통나무 넣으면 꺼진다). 운에서 갑운이 생각보다 발복이 안 되는 때가 이런 경우이다. 심지는 지지에서 인묘해(寅卯亥)로 불을 붙여야 진정한 심지가 되는 것이다. 

지지의 묘목(卯)이 정화의 불심지가 될까? 양대양 음대음(陽對陽 陰對陰) 이라 정화의 좋은 심지는 을, 묘목이지만 그 부분도 월령에 따라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인묘진 사오미 묘목은 습목(눈에 눈물만 나게 하는 목), 젖은 꽃을 불에 넣으면 타진 않고 연기만 난다.

묘월생 정화들이 모친 때문에 눈물이 난다. 신유술 해자축 묘목은 섶목이다(가을겨울에 산에 마른가지 넝쿨을 불에 넣으면 잘 탄다).

겨울생의 정묘일주들이 남편 복이 그런대로 괜찮은 것을 볼 수 있다. 자연의 이치를 잘 살펴보면 오묘하게도 사주팔자와 연관성이 많다. 계절의 흐름을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살펴보는 연습을 해야 사주 원국을 바르게 추명할 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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