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처럼..." 세계빈곤퇴치용 블록체인, 26일 한국서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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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처럼..." 세계빈곤퇴치용 블록체인, 26일 한국서 설명회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8.03.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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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네트워크, 아프리카 빈곤퇴치 금융서비스 플랫폼 개발
사진=코라네트워크

한국의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됐던 ‘새마을운동’을 블록체인으로 구현한 기업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뉴욕에서 설립된 코라네트워크(Kora Network, 창업자 마오마오 후, 이하 코라)는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금융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했고, 아프리카 등 세계 빈민 지역에 보급하기 위한 프로젝트 설명회를 26일 서울 강남 GS타워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코라는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출발한 코라네트워크는 새마을운동처럼 세계 수 십억 명 사람들의 빈곤을 퇴치하려면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 보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라에 따르면 세계은행과 유엔(UN)은 아프리카 국가 등 전 세계 약 20억 명이 은행계좌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추산하고 있다. 대부분 자신의 신원을 증명할 방법이 없거나, 주거지 주변에 은행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 시스템이 없다 보니 송금을 위해 현금을 들고 수 시간을 걷다가 강도를 당하는 등 다양한 범죄에도 노출돼 있다. 또 저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이 삶이 매우 불안정하고 가난하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코라네트워크는 블록체인을 활용, 인터넷 접속 없이 단문메시지(SMS)로 송금하고 편의점이나 동네 가게에서 현금으로 찾을 수 있는 금융서비스 인프라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금융서비스의 지역 단위 운영을 위탁받는 새마을운동 청년회 같은 지역 단체는 구성원들의 대출이나 투자, 사회보장, 금융교육, 공동출자 등을 할 수 있다.

코라네트워크에는 2030년까지 지구상 모든 사람들에게 디지털 신원을 제공하자는 UN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를 실현하기 위해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이 구성한 컨소시엄인 'ID2020'의 존 엣지(John Edge) 회장이 어드바이저(advisor; 고문위원)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방한한 마오마오 후(Maomao Hu)에 따르면 새마을운동은 세계에서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는 정책 중 하나로, 유엔이 새마을운동을 본뜬 '새천년마을계획'(Millennium Villages)을 아프리카 빈곤 퇴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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