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15> '신유술월(申酉戌月)'의 병화(丙),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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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15> '신유술월(申酉戌月)'의 병화(丙), 특징은?
  • 무영
  • 승인 2018.03.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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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酉戌의 丙火는 소임을 마치며 丁火에게 임무를 넘겨주고 휴식을 취하려고 하는 때이다. 가을 병화는 기(氣)가 쇠잔하여 힘이 없고 마음이 항상 바쁘다. 서산으로 太陽이 넘어가기 전에 수확할 과실에도 볕을 더 내리쬐어야 하고 곡식이 잘 익도록 해야 하는데 마음은 바쁘고 힘이 없는 형태이다. (사진=픽사베이)

신월(申月)의 병화

신월의 병화가 시간의 임수와 지지에 신월을 중심으로 삼합을 이루고 있을 경우가 있다. 삼합도 순서가 있는 것인데, 만약 임수가 투간 되었다면 신자진(申子辰) 삼합은 그 세력이 만만치 않다. 간혹 삼합이 대단한 사주인 듯 추명하여 관(官)의 국을 이루어 대단한 명예가 있는 사주라고 현혹시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신월의 병화가 강력한 수(水) 명예를 갖기에는 역부족이다. 또한 시간에 임수가 있다면 명예를 쫒아서 허황된 생각을 하는 명이다. 틈만 나면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사주 명으로 세력은 있으나 기(氣)가 약한 형상이다. 천간에 병화가 3개나 있어서 신강한 명이라 추명하면 오류가 생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표적 양육(養育)의 신(神)인 병화는 시간과 계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일간 중 하나이다. 용신은 힘없는 병화를 조력하는 월간의 병화가 되어야겠다. 이때는 병화의 기(氣)는 약하지만 세력(勢力)은 충분하다고 봐주어야 한다. 차용으로는 인(寅)중 무토(戊)를 써서 임수(壬)를 완화시키면 좋은 운이 온다. 

삼합, 반합(半合)이 지지에 있는 사람은 선(善)한 사람들이 많다. 땅이 서로 화합(和合)하려고 노력하고 선행을 베풀며 단체를 잘 결성하고 세상을 둥글게 보는 경우가 많다.  가을 병화는 마음이 바쁘다. 이제 곧 얼굴이 저물어지기 직전이므로 바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신월이라 계속 샘솟는 물을 막기가 역부족이다. 무토(戊)가 와야 힘을 쓸 듯하다.

 관(官)이 올라와 있고 관국(官局)을 이루고 있는 듯이 간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연론에서는 계절의 기운에 부합하는 관국이 아니기 때문에 발복의 인자를 크게 보지 않는다. 무리지어 몰려다니면서 명예만 쫒는 모습이다.

 하절에 신자진(申子辰)으로 임수까지 투간되어 있다면 굉장한 사주가 될 것이다. 물이 필요한 계절에 나도 먹고 남도 나누어 줄 충분한 물을 가지고 있으니, 하지만 신월(申月)에 많은 물을 어디에 쓸 것인가!

신월(申)에 임수(壬)까지 투간되어 매일 명예만 쫒다가 패가망신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여야 한다. 병화가 길러야 할 나무는 없고 주변에 물만 가득한 힘이 약한 병화이다.
 

유월(酉月)의 병화

신유술(申酉戌)의 병화는 12운성 상으로 신시에 병(病)들어 유금에 사궁(死宮), 술토에 고장(庫藏)으로 입고된다. 병화의 일생에 대해서 알 수 있듯이 유금(酉金)에는 병화(丙火)는 죽고 정화의 불의 켜는 때이다(陽死 陰生).

병화의 사유축월(巳酉丑月)생 들은 유심히 살펴야 한다. 유축월(酉丑月)생들이 사년이 오면 나의 조력자 병화가 왔다고 좋아하지만 유(酉)나 축(丑)에 들어있는 신금이 병화를 병신합(丙辛合)으로 잡아 버리면 병화는 더욱 어두워지는 모습이다. 병화일간이 아닐 때는 사유축 합을 하여도 운의 파동만 있지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 그리고 명에서 합을 하고 있을 시는 그 작용이 배가가 된다. 일간이 월지에서 근지를 두고 있는 경우는 사주 간명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특별히 강한 월지의 뿌리가 상하게 되면 일간 자체도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  가을비(癸)는 병화를 어둡게 하는 인자이다. 월지에서 뿌리를 두고 천간에 투간되어 있는 글자는 거의 흉신이 되는 경우가 많다. 계수(癸)도 유금(酉)에 뿌리를 두어 병화의 얼굴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술 중 무토가 오면 최 흉신 계수를 잡아 주어 운이 발복한다. 팔자 추명에 필요한 8글자 중 연, 월주는 집안, 본가 유년 청년시절 등 추명 방법이 다양하다.  일지를 중심으로 같은 글자가 배치되어 있으면 배우자가 둘인 듯하나, 한 가지 오행으로만 되어 있으면 배우자가 둘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
 

술월(戌月)의 병화

술월의 병화는 고장 자리가 월지라 목(木)이 시급하다.  곤명의 경우 토월 토일지는 배우자가 2명이 될 수도 있고, 모친이 2명이 될 수도 있다. 터전으로 삼아야 할 곳이 두 개라는 뜻이다. 진토는 청명의 황토로 모든 10천간의 뿌리가 된다. 반대로 술토는 10리 밖의 물도 빨아들인다는 조열토(燥熱土)이다. 해자축운을 지날 때 원명에 술토 하나만 있어도 잘 살 수 있다.

해자축운을 지나는 초년 시절에는 모친 자리의 술토 덕분으로 편안하게 지냈다 하여 일설에서는 “용신(用神) 무일정지법(無一定之法)이라”고 하면서 계절용신으로 동절 대운을 지날때는 용신이 술토(戌)가 된다고 하는 설도 있으나 그것은 계절에 따라 필요한 글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지 술토(戌)가 용신이 될 수는 없다. 용신이란 원명 주인공이 추구하고 생각하는 이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해자축(亥子丑) 동절운에는 어머니 덕이 좋아서 잘 살았지만 원명에서 진술충(辰戌)이 되어있으면 진년(辰年), 술년(戌年)이 올 때는 항상 불안하다. 진토(辰土)에 해당하는 육친의 불안은 말할 나위 없고, 토충자(土冲者)는 나의 지반 터전이 충당하니 항상 조심하여야 한다. 사주명에서 토(土)가 흉(凶)으로 작용할 때는 운전을 조심해야 하며 원행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항상 허리병과 위장을 조심하여야 한다. 진년(辰年)이 들어오면 좋은 땅이 들어오니 파급이 좀 약하지만 술년(戌年)이 왔을 때는 병화(丙) 의 고장과 을목(乙)의 고장에 갖히게 되니 해당 육친과 본인의 건강과 금전적 요인을 살펴야 한다.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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