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에 얼려 사계절 안주... 꼼장어-열무김치 조합도 일품
[교대역 맛집, 어부의 딸] 봄에 알차게 먹는게 쭈꾸미이지만 제철은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가버리곤 한다.
숯불에 소금구이로 살짝 구어 백김치에 얹어먹는 쭈구미집이 있다. 소주, 샴페인,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린다. 백김치와 함께 총각김치, 된장찌개가 기본으로 나오는데 좋은 김치를 안주삼는 주당들에겐 주종이 헷갈릴 정도로 군침나는 세팅이다.
데치다시피 살짝만 구워지면 바로 먹어야 식감과 제맛이 살아난다.
두번째 주문땐 냄비뚜껑에서 익어가는 산 꼼장어를 먹어보자. 곱이 터지는 쫄깃 싱싱함에 반할 것이다. 반드시 배를 비워두었다가 백김치소면으로 입가심을 할 일이다. '사이다 후식'이라 아니 부를 수 없다.
강서구청 먹자골목에 본점이 있는데, 교대역점의 품질 관리는 본점 다음 가라면 서러울 것이다. 마포 공덕역 부근의 유명한 맛집이었는데 어느날 없어졌다 했더니 교대역으로 옮겼단다. 얼마나 반갑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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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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