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14> '사오미월(巳午未月)'의 병화(丙),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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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14> '사오미월(巳午未月)'의 병화(丙), 특징은?
  • 무영
  • 승인 2018.03.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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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巳午未시가 되면 丙火는 가장 氣運이 높다. 반드시 壬水가 있어야 하며 이때는 水가 없이 나무도 태양에게 불편한 존재이다. 사오미월의 목(木)은 水가 부족한 상태에서 水氣를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丙火가 목을 양육하는 것이 본분이지만 계절의 氣運을 살펴서 추명 하여야 한다. 또한 丙火가 地支에 寅午戌로 조열한 氣運은 있어도 丙火는 타지 않는다. 火土가 공존이라 하지만 戊土日干이 地支가 寅午戌(午月)일 될 경우는 종래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산불의 폐해를 생각해보라. (사진 = 픽사베이)

사월(巳月)의 병화

사월 입하(入夏)의 병화는 계절에 강인한 기운을 받고 태어났다. 진사월의 병화는 목(木)을 길러야 하는 것이 본분이다. 갑목(甲)이 좋으나 없으면 을목이라도 양육해야 한다.  원명에서 계수(癸)가 있고 정화(丁)가 있다면 병화(丙)에게 계수는 천적이 되지만 정화를 제하기 위해서는 계수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이제이(以夷制夷)라고 했던가. 나쁜 놈을 이용해서 나쁜 놈을 이긴다는 말과 상통한다. 대세운(歲運)에서 계수운이 들어올 때는 나는 욕을 먹거나 얼굴은 안 나지만, 돈은 들어온다고 보면 된다. 병화의 천적인 계수가 오면 내 얼굴은 흐리지만 흉신을 제거하니 잘 살수 있는 것이다. 명에서 갑을 쓰지 못하고 을목을 쓰는 사람들의 재물의 형태는 종래에는 흩어질 수 있으니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열흘 동안 붉은 꽃은 없다고 했던가!  무토(戊)운이 오면 병화를 부끄럽게 하는 계수를 잡아주어 병화의 얼굴이 드러나니 명예를 가지려고 하면 내 돈이자 용신인 을목이 분소되어 타버리니 명예를 얻고자 하면 돈이 나간다. 

 사월의 병화가 운의 파동을 겪을 때는 지지 사화가 유운(酉運)이나 축운(丑運)이 왔을 때 치명타가 가장 심하다. 사운이 오게 되면 태양이 땅에 떨어지게 되는 이치이니 하늘에 있어야 하는 태양이 땅에 떨어져 버리면 명운을 달리 할 수도 있다. 땅에 떨어진 병화가 신금(辛)이나 계수(癸)운에 가려진 형상으로 세.대운에서 사망할 수도 있는 운이 된다.

 

오월(午月)의 병화

오월은 태양의 기운이 천지 작열하는 기운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아무리 더워도 병화는 얼굴이 가려지면 안 된다. 오월의 병화가 신강해서 신금(辛)을 화극금(火克金)으로 먹을 재물로 추명했다가는 남의 운명을 어긋나게 만드는 오류를 범하게 되는 죄를 짓게 된다. 하늘의 태양이 구름(辛)에 들어가 있으니 항상 우울하고 얼굴이 어둡다. 자칫 생각을 잘못하면 오월에 불이 난 병화가 구름으로 살짝 가려주면 시원해지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일간이 얼굴을 드러내지 못하면 사계절 막론 무능력하다고 보면 된다. 병화는 어떤 경우든 신금(辛)이나 계수(癸)에 가려지면 무능한 병화가 됨을 이해해야 한다.

특히 병신합(丙辛合)이 되면 위대한 태양이 합을 하고 있으니 한심한 지경이다. 사랑에 멍들어 신세한탄만 하는 병화라 추명해도 된다. 오월의 특성상 만약 임수를 용신(用神)으로 했을때 정해대운(丁亥大運)에 용신이자 부친인 임수(壬)가 정임합(丁壬合)을 하고 해수(亥)가 오화(午)에 불을 더 지피니 사업이 망하게 된다. 조열 사주이니 북방운이 오기 시작하면 좋은 운이라고 간명하여 사업을 권유했다가는 낭패를 당하게 된다. 계절의 기운과 용신의 향방을 이해 못하는 단식 추명이 되어 크게 오류를 범하게 된다. 어찌 인생이 단식적인 방법으로만 흐르겠는가! 간혹 일주로만 사주를 푸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대단히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흔히들 병인(丙寅) 일주는 60갑자 중 최고 일주라고 할 수도 있다. 오월의 병인일주는 조열한 환경에 더 불을 지펴서 병화를 더욱 답답하게 만드는 것이 인목(寅木)이므로 배우자로 인하여 돈을 다 잃어버리는 형상임을 알아야 한다. 

 

미월(未月)의 병화

땅속에서는 이미 2음(陰)이 올라오고 있는데 지상에서는 더위가 극심하게 기승을 부리고 있다. 양(陽)의 계절이 마감을 하고 자리를 비켜주어야 하는데 쉽게 물러날 생각이 없는 듯하다. 미월이므로 갑을목(甲乙)을 선용한다. 

 천간에 드러난 용신오행(用神五行)이 음양으로 2개 이상이 될 때는 곤명일 때는 반드시 배우자 관계를 잘 살펴야 한다.

나중에 만나는 갑목이 선용신이 된다. 시간에 용신이 있을 경우는 여러 가지 추명이 있지만 그 중에서 곤명은 결혼이 늦는 경우가 많고, 훌륭한 자식을 두고 외부 활동의 상황이 좋은 방향으로 흐른다. 사주 8글자가 모두 중요하지만 유독 시간이 중요한 까닭은 미래의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흔히 자녀들의 사주팔자 중 시간이 불편할 때는 부모가 베푸는 삶을 살기를 권할 때도 있다. 갑병(甲丙)의 뿌리가 되는 인목(寅木)이 분소되어 현실(現實)에서 실현(實現)되는 것은 만족하기가 쉽지 않다. 용신 고장이 있어서 부자로 산다고 하기도 하지만 현실에서는 큰돈이 들어오면 금방 나갈 일이 생기니 재물은 안정이 되지 않고 재물로 인한 심로가 많이 따른다. 오미월(午未月) 생들은 수(水)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정작 대운에서 수운(水運)이 와도 발복이 더딘 경우가 있다. 오히려 수운에 머리 내밀고 무언가 일을 하다가 망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특히 화(火)가 중증할 때 해자수(亥子)운이 올 때는 유심히 살펴야 한다. 해수(亥)는 불붙이는 돼지기름, 또는 불씨로써 조열 사주에 더 불을 붙이는 기름과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자수는 혼자서는 힘을 발휘하기가 어렵다. 원명에 생조 글자가 있어야 운을 받을 수가 있다. 흔히들 인미(寅未)가 같이 있을 때, 축미충(丑未冲)이 되면 개고가 되어 목을 고장시킨다는 말이 있지만 이 경우는 좀 다르다. 불편한 글자를 먼저 완화시켜주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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