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인의 컴토피아] 평창 '마케팅' 메달리스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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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인의 컴토피아] 평창 '마케팅' 메달리스트는?
  • 김재인 한국PR협회 이사
  • 승인 2018.02.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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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토피아(Comtopia)는 Communication + Utopia 의 합성어로 다양한 목적으로 수행되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理想을 추구해 보자는 의미이다. <편집자주>

평창동계올림픽이 어느 듯 종반전에 접어 들고 있습니다. 대회 개막 전 많은 우려들이 우리의 전통문화와  첨단 IT 기술을 잘 접목해 호평을 받은 개막식과 함께 눈 녹듯이 사라지고 순항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회의 복병으로 여겨 졌던 설 연휴도 기회가 되어 많은 관람객과 관광객이 평창과 강릉 등 경기장을 찾았다고 합니다.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대회의 열기가 달아 오르면서 기업들의 마케팅 경쟁도 불이 붙고 있는데 현재까지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케팅 종목' 메달리스트를 뽑는다면 누가 될까요?

IOC와 4년간 1,000억 이상의 비용 계약을 하고 올림픽 마케팅 권리를 갖는 13개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 중에선 수십년간 올림픽 후원사로 활동해 온 '코카콜라'가 돋보입니다.


▲김연아, 박보검이 출연한 코카콜라 TV광고

성화봉송 후원사이기도 한 '코카콜라'는 김연아, 박보검 등 빅모델을 활용한 TV광고는 물론 앱(APP) 프로모션, 패키지 상품 출시, 홍보관 운영 등을 통해 브랜드 호감도 제고 및 고객 경험 창출에 있어서 그간 쌓아 온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좋은 마케팅 성과를 기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올림픽 장기 후원사들인 'P&G', '오메가', 'VISA'도 각 회사의 전략에 따라 캠페인과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며 나름 선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로 합류한 '인텔'과 '알리바바'도 개막식 드론쇼, 홍보관 개관식 등을 통해 그 존재감을 나타내며 올림픽 마케팅 무대에 무난하게 데뷔했지만 고객과의 접점 강화라는 측면에선 아직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 가운데 공교롭게 이번 대회 및 차기 하계 올림픽 개최국 기업인 삼성, 토요타와 파나소닉의 마케팅 활동은 미미한데 오너의 부재, 계약 관계 등 특수 상황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많은 고객 기회를 창출해야 할 소비재 기업으로서 큰 아쉬움이 남을 것 같습니다.

'공식 파트너', '공식 스폰서'로 계약한 국내 기업들 중에는 'KT', '롯데', 'KEB 하나은행'의 마케팅 활동이 눈에 띕니다. 


▲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가 나온 'KT' 5G 광고

'KT'는 일찌감치 올림픽 TF를 구성하여 5G 시범서비스 구현에 올인, 이번 대회가 하이테크 올림픽으로 평가받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으며 성화봉송 후원, 공격적인 체험관 운영 등을 통해 '통신산업 선도기업' 이미지를 쌓아 가고 있습니다.

머천다이징 권리를 가진 '롯데'는 기획 상품으로 개발한 '롱패딩'이 大히트를 쳤고 평창, 강릉 등의 경기장 지역은 물론 서울 등지에서도 기념품 판매점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 'KEB 하나은행'의 TV광고 '컬링편'

'KEB 하나은행'은 컬링 등 동계올림픽 종목과 연계한 4편의 TV 멀티광고를 통해 후원사의 위상을 강조하고 있고 대한민국 선수단의 성적에 따라 이율이 결정되는 특판 정기예금이 1조 목표를 돌파하여 추가 판매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글쓴이 김재인>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국내마케팅 총괄부장,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본부장, SH공사 홍보처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PR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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