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상승은 스타트업 펀딩 때문"... 리플 하락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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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상승은 스타트업 펀딩 때문"... 리플 하락은 왜?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8.01.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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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프리세일, 김프 미영향, 중대 발표’도 이더리움 상승에 한 몫
‘김치프리미엄 통계 제외’ 등 리플 하락 요인

최근 이더리움은 크게 상승하고, 리플은 크게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각종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어떤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지 살펴보자.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시장의 대하락장에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몇 가지 사안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김프’(김치프리미엄) 때문이다. 이더리움은 다른 코인에 비해 ‘김프’ 영향이 가장 적었다. 한국 정부의 무차별적인 규제 공격에 불구하고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외신들도 최근 1년 동안 가장 견고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라고 소개했다. 반대로 비트코인과 리플은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의 시세가 30% 가량 높았다. 한국 정부가 규제, 이른바 ‘한국 쇼크’에 큰 영향을 받아 제 가격으로 회귀했다는 분석이다.

ICO 참여를 위해 이더리움을 매입해야 특징도 이더리움의 인기 비결이다. 영국 암호화폐 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의 공동창립자 찰스헤이터는 “이더리움 가치를 상승시키는 가장 큰 요인은 ICO다”며 “투자자들은 매일 ICO에 참여하기 위해 이더리움을 매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데스트도 같은 비슷한 분석을 했다. 스타트업들이 지난해 이더리움을 활용해 약 40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인프리세일을 이더로 받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 프로젝트 뱅코(Bancor)가 성공적으로 ICO를 마치면서 결제 수단인 이더(ETH)의 가격은 폭등했다.

코인프리세일(ICO)이란 스타트업들이 초기 개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토큰을 신규 발행하여 이더나 비트코인으로 판매하는 새로운 펀딩 방법을 말한다. 적게는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 단 몇 분 만에 모금되는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얼마 전에는 ICO 투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VC 투자액을 넘어섰고, 이더가 비트코인 모금 비율을 훨씬 웃도는 추세다.

사진=코인크랫커 캡처

코인원에서도 이더리움 상승 이유를 분석했다.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글로벌 블록체인 콘퍼런스 2017’에서 ‘중국 이더리움 기업 연합(EEA)’이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상승세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리플의 하락 요인으로 가장 크게 꼽히고 있는 것은 ‘버블’이다. 리플은 최근 세계적인 은행 및 국내 은행들과 협력을 발표하면서 국제 송금의 표준 자리를 노리고 있을 만큼 커졌다. 하지만 리플의 가격은 거래소 마다 너무 벌어지고 있다. 때문에 암호화폐 시황 중계업체인 코인마켓캡은 가격을 산정하는데 가격 왜곡현상을 없애기 위해 한국 거래소의 관련 데이터를 제외키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리플은 급락했다. 이로써 시총 2위 자리도 내주게 됐다.

코인베이스가 리플의 새로운 코인을 추가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도 하락의 요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최고경영자인(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리플의 코인을 추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한국의 문재인 정부가 암호화폐를 '도박'으로 규정하며 대대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도 가격 변동의 주된 요인이다.

리플은 금융거래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방식도 다른 암호화폐처럼 채굴 방식이 아니다. 코인의 양도 1000억 개로 한정돼 있다. 이중 5500만개는 회사가 예탁 방식으로 갖고 있다. 사실상 리플 회사가 보유한 코인을 시장에 공급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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