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vs 리플, 1위보다 치열한 암호화폐 2위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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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vs 리플, 1위보다 치열한 암호화폐 2위 싸움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8.01.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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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상승, 리플 하락 ‘이더리움’ 시총 2위 재탈환
리플 2018년 1월 급하락 하면서 투자자들 대거 이탈

최근 급상승하던 리플이 크게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이더리움이 시총 2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거래 대금 부문에서도 이더리움과 리플은 가장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시총 1위이자 암호화폐의 기축통화 역할을 맡고 있는 ‘비트코인’의 영향력이 주춤하면서 암호화폐의 거래 주도권은 이더리움과 리플로 넘어갔다고 단정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때 4달러 이상을 유지하던 ‘리플’이 최근 1달러 대로 급락하면서 비트코인캐시에게도 추월을 당한 위기에 놓였다.

◇ ‘이더리움’ 단 10일 만에 2위 재탈환

단 10일만에 이더리움이 시총 2위 자리를 탈환했다. 8일 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1192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가격과 총공급량을 곱한 값이다. 시가총액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코인을 가장 쉽게 분석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35% 상승한 1150달러, 리플은 28.11% 급락한 2.42달러를 당시 기록했다. 리플의 급락과 함께 시총도 937억 달러로 하락했다. 단 10일 만에 수 십 조 원이 벌어지면서 발생한 일이다.

리플은 지난 12월29일 하루 동안 50% 급등하며 암호화폐 시총 2위 자리를 꿰찬바 있다. 리플은 지난해 5월에도 한 차례 이더리움을 제치고 2위에 오른 적이 있다. 당시 가격은 개당 35센트에 불과했다. 1년 전의 가격은 1센트도 안 됐다. 그러나 리플은 12월3째주 1달러를 돌파한 뒤 이날 2달러를 훌쩍 넘어서면서 올해 들어 3만47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2일 08시 기준. 사진=코인마켓캡

◇ ‘이더리움‧리플’ 비트코인에 도전하다

당시 리플은 비트코인의 아성에 도전 했다. 리플 한 개의 가격이 6.57달러를 넘어서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당시 비트코인은 주춤하고, 리플은 초 상승세였다. 지금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공급량은 약 9690만개다. 현재(11일) 13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은 1274억달러다. 비트코인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이더리움이 2700달러를 웃돌면 비트코인의 시총을 뛰어넘게 된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가격이 조금만 상승하게 되도 이더리움과 리플이 비트코인을 뛰어넘기란 쉽지 않다. 이유는 공급량 때문이다. 이더리움과 리플의 공급량은 비트코인에 비해 몇 배에서 몇 천 배 차이가 난다. 리플, 이더리움 공급량이 비트코인보다 훨씬 많다는 이야기다.

반면, 비트코인 공급량의 경우 2100만개로 한정됐고, 현재까지 채굴된 코인 개수는 약 1700만개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3% 오르면 이더리움과 리플은 10%, 20% 씩은 올라야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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