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가상화폐 조장? 비트코인 등 방송직후 시세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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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가상화폐 조장? 비트코인 등 방송직후 시세 비교해보니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8.01.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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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방송 60여분 동안 시총 3대장 변화도 비교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지난 6~7일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의 ‘비트코인편’이 암호화폐 투기를 막지 못하고, 오히려 활성화 시켰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PD가 한 투자자를 2시간 동안 인터뷰하는 동안 30억원을 벌어들인 내용을 여과 없이 보도하면서 사람들을 현혹시켰고, 전체적인 시세를 올렸다는 지적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알이 암호화폐 가격을 상승시켰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그렇다면 그알 방송은 암호화폐 가격에 정말 영향을 미쳤을까. 그알 방송 시간 때 오르내린 암호화폐의 시세를 직접 비교해봤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6일 23시05분에 ‘新 쩐의 전쟁-비트코인’을 방영했다. 7일 00시10분까지 65분간 방송했다. 시총 3대장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의 가격을 그알 방송 시간대와 비교해봤다.

먼저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그알이 방송되기 전 2370만원 수준이었고, 방송이 끝난 후의 가격은 2400만~2390만원을 오르내렸다. 방송이 끝나자 비트코인은 2460만원까지 치고 올라갔다. 결과적으로 방송 후 가격은 올랐다.

'그것이 알고싶다 비트코인편' 방송시간대 비트코인 시세 변화도. 사진=빗썸

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올랐다. 방송전 146만원이었던 이더리움의 가격은 방송이 끝난 후 147만원까지 올랐고, 계속해서 상승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비트코인편' 방송시간대 이더리움 시세 변화도. 사진=빗썸

리플도 올랐다. 방송 시작 전 4100원이었던 리플은 방송 끝난 후 4130원으로 올랐다.

'그것이 알고싶다 비트코인편' 방송시간대 리플 시세 변화도. 사진=빗썸

결과만 보자면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가격 모두 방송 전보다 방송 후 상승했다. 하지만 방송 때문에 가격이 올랐다는 주장은 무리해 보인다. 그동안 오르내렸던 암호화폐의 시세 추이와 비교해보면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특히, 23시부터 익일 새벽 시간은 암호화폐 가격의 등락폭이 가장 심한 시기다. 세계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미국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거래를 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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