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개서 논평] 사라진 '도미노피자 광고비', 129억 어디로?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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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개서 논평] 사라진 '도미노피자 광고비', 129억 어디로?정보공개서 광고비 214억원, 감사보고서는 85억원 기재
도미노피자 "점주 광고비 포함 차이"... 실제 계산은 달라

피자업계가 각종 갑질 논란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싸늘한 눈총을 받고 있다. 미스터피자의 치즈통행세와 피자헛 광고판촉비 비리 등이 대표적인 논란이다. 그에 반해 3대 피자 프랜차이즈로 꼽히는 '도미노피자'는 별다른 논란 없이 약진 중이다. 실제로 도미노피자의 정보공개서를 살펴보면 매출, 영업이익, 가맹점수 모두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광고판촉비, 리모델링, 가맹비 부문은 예비창업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게 작성돼 있다. 예비 창업자들은 반드시 도미노피자 창업을 계획할 때 이 3가지 부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도미노피자 매장 실내 전경.@도미노피자

◇ ‘광고비’ 정보공개서 214억원 VS 감사보고서 85억원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도미노피자 가맹본부는 “당사에서 2016년 도미노피자(직영점 포함)와 관련해 사용한 광고비는 214억615만8000원이다”고 밝히고 있다. 214억원이면 피자 3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중 많다. 왠만한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광고판촉비 보다도 많은 투자금이다. 그런데 도미노피자 가맹본부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고보서를 보면 ‘광고선전비’는 ‘85억원’에 불과하다. 왜 차이가 나는 것일까.

이에 대해 가맹본부 홍보대행사는 “129억원의 차이는 가맹점주의 광고비를 포함시킨 금액”이라며 “2016년 가맹점주들의 광고비 부담액은 128억504만2000원이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정보공개서 42p를 보면 참고 표시와 함께 작은 글씨로 ‘이중 가맹점 부담액은 128억504만2000원으로 약 59.8%입니다’라고 기재돼 있다. 

사진=도미노피자 정보공개서
사진=정보공개서 캡처

하지만 전체 광고비에서 가맹점주들이 낸 광고비를 빼면 가맹본부가 집행한 광고비가 나와야 하는데 이 금액이 일치하지 않는다.

도미노피자(본부, 점주 통합)에서 2016년에 사용한 광고비는 총 214억615만8000원. 이중 가맹점의 광고비 128억504만2000원이다. 이를 빼면 86억111만6000원이 남는다. 하지만 감사보고서의 ‘광고선전비’는 85억4815만5213원이다. 5296만787원이 빈다.

이에 대해 도미노피자 홍보대행사는 “다시 확인해보겠다”고 밝힌 후 "광고비 관련,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으니 정보공개서를 자세히 확인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도미노피자 홍보대행사는 이후 재해명을 요청해 왔다. "광고비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정보공개서는 가맹과 본사 비용이 합해진 것이라고 답변 드렸는데 이는 ‘적립’ 기준이고,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의 경우 본사의 ‘지출’ 비용 기준이기 때문에 차액이 발생한다"며 "도미노피자는 매월, 매년 정기적으로 가맹점주들에게 지출내역을 공개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 남은 광고비는 익년도에 이월돼 사용된다"고 밝혔다. 세금계산서 발행주체를 묻는 질문에는 "가맹본부 재경팀에서 직접 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석연치 않다. 세금계산서를 본부가 가맹점에게 발행할 경우 이는 본부의 수입으로 잡힌다. 그런데 감사보고서에는 85억원의 ‘광고선전비’ 외에 129억원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을 찾을 수가 없다. '광고비'에 대한 도미노피자 홍보대행사 해명은 총 5일에 걸쳐 진행됐지만 명쾌한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또한 본사에도 직접 문의했으나 아직 답변이 없는 상태다.

사진=도미노피자 감사보고서

◇ 매출‧가맹점 수↑... 쭉쭉 성장 중인 ‘도미노피자’

도미노피자가 매출‧이익‧가맹점 수 모두 계속 성장 중이다. 2014년 180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던 도미노피자는 2015년 1953억원으로 증가했고, 2016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2102억원을 기록하면 매출 2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 각 132억원‧115억원(2014년), 227억원‧180억원(2015년), 261억원‧208억원(2016년)으로 증가했다.

가맹점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4년 405개점에서 2015년 417개, 2016년 433개로 늘었다. 직영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2014년 95개였던 직영점은 2015년 98개, 2016년 104개로 늘었다.

사진=도미노피자 정보공개서

◇ 매장당 평균 매출 ‘8억원’

도미노피자 가맹점의 매장당 평균 매출은 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미노피자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가맹점의 연간 평균 매출은 8억594만9000원이다. 서울이 9억6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광주(9억700만원), 대구(9억500만원) 순으로 가장 높은 평균 매출을 보였다.

전국에서 매출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도’로 5억7600만원의 평균 매출을 기록했다. 도미노피자의 경우 가맹점의 매출의 빈부격차가 심하므로 예비 창업을 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매출 격차가 가장 큰 역은 ‘충청북도’로 상한 매출액은 12억3200만원, 하한 매출액은 2억7200만원으로 약 4.5배의 차이가 나타났다.

사진=도미노피자 정보공개서

도미노피자 창업비용은 실평수 24평 기준으로 약 2억원(임대료 및 보증금 제외)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맹비 3300만원, 감리비 220만원 ▲교육비 220만원 ▲식자재 보증금 500만원이며 ▲오븐기 4400만원 ▲인테리어 6200만원 ▲주방기기 2300만원 ▲냉‧난방기 1000만원 ▲오토바이 약 1100만원 ▲기타 380만원이다. 점포 임차 보증금과 임차료는 별도다.

사진=도미노피자 정보공개서
사진=도미노피자 정보공개서

◇ ‘매장 리뉴얼‧가맹비’ 조항 가맹본부에 유리 숙지 필수

예비창업자들이 도미노피자를 창업할 때 매장 리뉴얼과 가맹비의 조항은 필수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장 리뉴얼의 기준이 주관적이어서 본부와 점주간 다툼의 여지가 있고, 가맹비 또한 양도 과정에서 추가 부담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보공개서에 나온 ‘점포 리뉴얼에 대한 부담’ 조항을 보면 점포 리뉴얼 시기는 점포의 시설, 장비, 인테리어 등의 노후화가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경우다. 또 위생 또는 안전의 결함이나 이에 준하는 사유로 인하여 가맹 사업의 통일성을 유지하기 어렵거나 정상적인 영업에 현저한 지장을 주는 경우엔 전면적으로 리뉴얼을 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부분 리뉴얼이 원칙이다.

문제는 조항에 명시된 ‘노후화의 객관화’와 ‘가맹 사업의 통일성 유지가 어렵다’라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점주 입장에서 볼 땐 매장이 깔끔하고 좋은데, 가맹본부에서 ‘노후화의 객관화’와 ‘가맹 사업의 통일성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할 시에는 억지로 리뉴얼을 해야 한다. 이에 대해 도미노피자 홍보대행사는 “가맹사업법 12조를 참고하면 알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좀 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면 예비창업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리모델링 분쟁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가맹점을 양도받을 시 기존 점주가 가맹비를 지불했다 하더라도 550만원의 가맹비를 ‘갱신수수료’ 명목으로 추가 납부해야 한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 가맹비의 경우 1점포당 1가맹비가 통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도미노피자의 경우 인수자들에게 또 받는 구조다.

이와 관련해 “가맹계약수수료 관련, 양도 가맹점주에게 받지 않으며 양수 가맹점주에게 500만 원(VAT 별도) 갱신수수료를 청구한다"고 설명했다.

 

정보공개서(FDD) 논평은 ‘프랜차이즈 정보공개서(Franchise Disclosure Document) 논평’의 줄임말로 가맹본부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정보공개서를 ▲가맹본부의 홍보 내용 ▲감사보고서 ▲가맹사업법 등의 정보와 비교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는 예비 소상공인들의 ‘알 권리’ 코너입니다.

정규호 기자  jkh@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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