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 겉은 바삭, 속은 야들~ 물로 튀기는 '워터로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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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겉은 바삭, 속은 야들~ 물로 튀기는 '워터로 치킨'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12.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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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물+기름 수유식 튀김기 사용하는 협동조합용 프랜차이즈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로 전통시장에 뿌리내려
서울 관악구 인헌시장에 위치한 물로 튀기는 닭집 '워터로치킨' @시장경제

누구나 쉽게 뛰어들 수 있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곳이 치킨시장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던 치킨점포수도 지난해에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15년 만에 첫 감소 반전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치킨점포수가 감소하고 있는 원인은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에 밀려 이름없는 동네 치킨집들이 소리없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치열한 치킨시장에 새로운 조리방법을 개발해 도전장을 던진 치킨 프랜차이즈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워터로치킨’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기름에 튀긴 치킨이 아닌 물로 튀겨내는 치킨이라는 독특한 조리방법을 선보이고 있다. 2013년 특허를 받은 ‘수유식 튀김기’를 이용해 물과 식용유로 치킨을 튀겨내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양념을 버무린 닭강정을 판매하고 있다. ‘물로 튀긴 치킨’이라는 관념때문인지 일반적인 치킨과는 달리 속살이 상당히 부드러우며 튀김옷은 ‘새우깡’을 씹는 것처럼 바삭한 느낌이다.

물과 기름을 사용하는 수유식 튀김기로 닭을 튀기고 있다 @시장경제

‘워터로치킨’의 프랜차이즈 영업방식도 이제껏 우리가 보지 못했던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몇몇 프렌차이즈 본부의 횡포에 대한 가맹점주들의 보이지 않는 두려움, 잘못된 운영방식으로 인해 화려하지만 실속은 없다는 회의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그야말로 사업주와 고객 모두의 상생을 최우선으로 추구하고 있다.

사명부터 기존의 프렌차이즈와는 차별화된 ‘Unioncoop’이다. 단결, 화합의 의미인 Union과 협력, 협동, 협업의 의미인 Cooperation의 합성어로 신선한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주축이 되어 상생과 나눔을 이념으로 설립한‘KTM협동조합’과 연계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보다 높은 마진율을 보이는 PB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매출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사업주들의 수익성을 향상시키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워터루치킨의 가격표와 포장용기 @시장경제

몇몇 대형 프렌차이즈 업체의 무리한 요구 조건을 누구보다 몸으로 겪어 본 소상인들로서는 그야말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다. 혼자서 하는 것보다 서로 힘을 하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이치를 깨닫고 이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워터로치킨의 김영상 본부장은“단순히 물품의 구입과 판매가 아닌 공동구매를 통한 원가절감, 공동판매를 통한 조합원 모두의 상생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2013년 12월 출범한‘KTM협동조합’은 1년여의 연구 개발과 시범사업을 거쳐 마침내 지난해 6월 치킨시장의 획기적인 상품인‘워터로치킨’을 새롭게 선보였다.

모든 가맹점주가 KTM협동조합 조합원이 되는 방식으로 1차적으로 개별점포운영 수익과 더불어 2차적으로 협동조합 수익에 대한 배당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기존의 프렌차이즈와는 차별화되고 있다.

수유식 튀김기로 튀겨낸 닭고기 @시장경제

또한 창업주들에게 부담이 되는 최초 가맹비가 없으며, 치킨을 기름으로만 튀긴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물과 기름을 사용하는 수유식 튀김기를 사용하여, 오랜 시간을 점포에서 생활해야 하는 사업주들의 건강까지 사려 깊게 고려함과 동시에 식용유 값까지 절감했다.

현재 서울시 관악구 인헌동 인헌시장내에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남구로, 신창, 부천시장 등 전통시장 3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워터로치킨’ 김영상 본부장은“유통질서 변화에 발맞추어 업종전환 희망자, 소자본창업 희망자, 청년상인들을 우대하여 실업자가 없는 사회, 노력한 대가를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매콤 달콤한 맛의 생과일 소스를 이용해 튀겨낸 닭고기를 버무리고 있다. @시장경제

메뉴는 기존 고객을 위한 후라이드 치킨,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옛날치킨 등이 있고, 수많은 시중의 치킨점의 맛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해물과 닭의 콜라보 새우 닭강정을 비롯해서 매콤 달콤한 맛의 생과일 소스치킨∙닭강정, 달콤한 맛의 마늘간장 소스치킨∙닭강정 등 특수 염지와 100% 국내산 생과일 특제소스를 사용해 느끼한 맛을 없애고, 상큼한 맛을 눈과 혀가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

특히 워터로치킨은 전국 택배 주문 배송 서비스도 하고 있다. 주문을 하면 당일에 닭강정이 조리되고, 당일 저녁 택배로 배송된다. 창업절차는 입지상권 조사, 가맹계약, 교육 등이 있지만, 창업에 따른 심리적 부담, 경제적 위험부담 등을 줄이려면, 무엇보다도 사전에 친절하고 상세한 상담을 받고, 비교 분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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