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사 두 노조 한목소리… "본사가 직접 고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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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제빵사 두 노조 한목소리… "본사가 직접 고용하라"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12.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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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3자합작법인 고용 물 건너 가나

파리바게뜨 제빵사 직접고용 문제를 놓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두 갈래로 나뉘었던 제빵사 노조가 18일 창구 단일화에 합의하고 본사와의 협상에 공동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파리바게뜨 제빵사 두 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노총 회관 인근의 한 카페에서 만나 직접고용 사태 해결책을 논의했다.

이 날 협상장에는 한노총 중부지역 공공산업노조 문현군 위원장과 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임영국 사무처장이 각 노조를 대표해 나왔다.

양측의 중재를 위해 5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문제 해결 대책위원회'의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등이 참석했다.

오전 10시 30분께부터 1시간 이상 진행된 이 날 대화에서는 파리바게뜨의 직접 고용이 원칙이라는 데 대해 양측이 의견을 모았다. 이남신 소장은 대화 종료 이후 기자들에게 "고용노동부가 불법파견에 대해 시정지시를 했으므로 파리바게뜨 본사가 이행당사자로 책임져야 하며, 직접고용이 원칙이라는 데 대해 양 노조가 이견이 없었다"고 밝히며 "파리바게뜨 본사가 교섭 또는 노사 대화에 나서도록 두 노조가 공동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본사가 직접고용 대안으로 추진 중인 3자 합작법인(해피파트너즈)와 관련 "'해피파트너즈'는 불법파견 당사자인 협력업체가 포함돼 있으므로 대안이 될 수 없다"며 ‘해피파트너즈’의 추진중단을 촉구했다.

두 노조는 이와 함께 "본사가 제빵사들로부터 3자 합작사에 대한 근로계약서를 받는 것이나 직접고용 포기 각서를 받는 것은 부당노동행위이므로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고 이 소장은 전했다.

두 노조는 파리바게뜨 본사가 교섭 또는 노사 대화에 나서도록 회사측에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본사가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면 두 노조와 시민대책위가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이 소장은 밝혔다.

한 편 고용노동부는 지난 14일 제빵기사들이 본사에 제출한 직접고용 포기 확인서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휴대전화 문자 확인 작업을 시작했다. 본사에 직접고용 포기확인서를 제출한 제빵사는 3,7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중 상당수는 제빵기사 본인의 의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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