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편의점? 특화 쇼핑몰? 올리브영 ‘식품매장’ 실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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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편의점? 특화 쇼핑몰? 올리브영 ‘식품매장’ 실험 주목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12.0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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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 근처에 식품 비중 늘린 상권 특화 매장 실험 중
CJ‧올리브영 ‘편의점 진출설’ “검토한 바 없다”
올리브영 수유중앙점.

“다양하고, 리미티드한 제품들이 많아서 올리브영을 자주 찾습니다. 요즘은 아기를 낳고, 피부와 건강이 좀 더 예민해져서 더 찾는 것 같습니다. 만일 올리브영에서 올리브영 다운 식품을 더 판매하겠다고 하면 테스트해보고 구입할 의향이 있습니다”(35 주부 이혜림)

“올리브영은 다양한 색조화장품들을 테스트 해 볼 수 있고, 국내에서는 구매하기 어려운 유럽에서 판매되고 약국용 화장품을 만나 볼 수 있어 애용합니다. 이런 곳에서 식품을 판매하면 더 믿을만하고, 트렌디한 식품을 팔지 않을까요?”(26 회사원 김보라)

헬스 앤 뷰티(H&B)숍인 올리브영의 ‘식품 특화 매장’ 실험이 유통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리브영은 최근 식품 판매 비중을 높인 특화 매장(숙명여대점, 수유중앙점, 서초대로점)을 오픈시켰다.

이 매장들은 올리브영 특유의 2030여성 트렌디 컨셉에 각종 웰빙‧신제품‧세계 인기 식품 등의 먹거리 상품들을 대거 입점 시킨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식품 특화 매장’ 중 하나인 수유중앙점을 가보면 올리브영의 테스트 중인 미래의 헬스 앤 뷰티(H&B)숍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위)식품 특화 매장과 일반 매장의 차이.

수유중앙점은 3층 건물이다. 1층은 ‘식품 특화 코너’, 2~3층은 헬스 앤 뷰티 코너로 마련했다. 임대료가 가장 비싼 1층에 식품들로 디스플레이한 것만으로도 올리브영이 ‘식품 특화 매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느낄 수 있다.

식품 특화 코너에는 각종 웰빙 간편식과 세계 여러 나라의 재밌는 식품, 리미티드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식사 대용 웰빙 간편식부터 일본‧인도라면, 칼로리를 대폭 줄인 과자, 각종 외국 인기 음료수 등 다양하다. 간편하면서도 살찌지 않는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 라인업이다.

백화점 식품 코너를 편의점으로 축소시킨 이미지로 느껴진다.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 전체 매출 중 식품 비중은 7% 수준이다. 하지만 식품 특화 매장에서는 15~20%에 달한다. 실적도 꾸준히 상승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영 식품 특화 매장에는 각종 웰빙 간편식과 세계 여러 나라의 재밌는 식품, 리미티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한편, 올리브영은 최근 회자되고 있는 편의점 사업 진출설과 관련해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확실히 그었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올리브영의 성장세 정체와 맞물려, 편의점 사업과 비슷한 유형의 사업이라는 점 때문에 (가칭)‘CJ편의점’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이 돌았다.

‘GS25’를 운영 중인 GS리테일이 지난 2월 왓슨스코리아 지분 50%를 인수해 단독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CJ‧올리브영의 합작 ‘CJ편의점’ 진출설은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아울러 올리브영의 ‘식품 특화 매장’을 실제로 가보면 ‘프리미엄 편의점’ 같은 인상을 준다.

이와 관련해 CJ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식품 매장이 활성화되면서 와전 된 것이다. 식품 매출이 늘었다고 해서 편의점 진출로 연결시키는 것은 억지다. 또, 식품 특화 전용 매장이 나온 것도 아니다. 식품 판매를 조금 더 활성화시키는 개념으로 실험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도 “편의점 진출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편의점은 우리 업종과 맞지 않다. 우리의 타깃은 20대 여성이다. 식품 특화 매장 대부분 여대 근처에 있다. 숙명여대점은 숙명여대, 서초점은 교대, 수유역은 동덕여대와 덕성여대가 있다. 또 우린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만일 우리가 편의점을 검토하려면 24시간 동안 운영해야 하는데, 인건비 마련도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 전문 매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테스트 중이다. 정확히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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