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정운(52)이 2000억 원대의 가상화폐 사기 사건에 연루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인천지방검찰청은 사기 등의 혐의로 박정운 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박 씨가 대표로 있는 강남의 홍보대행업체를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박정운은 가상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으로 가상화폐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 원을 가로챈 지인 A씨의 사기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00여억 원 중 상당액을 빼돌린 뒤 해외로 도주했으며,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공조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검찰은 이달 초 사기 등의 혐의로 A씨 등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박 씨의 가담 여부를 수사 중이다.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날 경우 박 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입건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정운은 1989년 1집 '후, 미(WHO, ME)?'로 데뷔했으며, '오늘 같은 밤이면',  '먼 훗날에' 등의 히트곡을 냈다. 

[사진=박정운 3집 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