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명 청춘 공략" 롯데제과, 인도 2위 아이스크림회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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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명 청춘 공략" 롯데제과, 인도 2위 아이스크림회사 인수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7.11.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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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2위 아이스크림 회사 '하브모어'
인수금액 한화로 약 1,650억원
= 인도 하브므어 매장. 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가 약12억 8000명 인구에 달하는 인도시장에서 아이스크림 업체를 인수한다.

최근 인도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롯데그룹은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젊은 인구구조에 주목한 신동빈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다. 

롯데제과는 인도 서북부 지역의 유명 아이스크림 업체인 ‘하브모어’(HAVMOR)를 하브모어의 주식 100%를 한화로 약 1,65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브모어’는 1944년 설립해 73년간 아이스크림 제조, 판매회사로서 인도 서북부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하브모어’는 자산규모 450억원, 직원수가 960여명에 달하며, 150여종의 제품을 30,000 여개의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전문매장도 112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 델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하브모어는 올해 매출이 1,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제과는 지난 2004년 국내 식품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했다. 이후 첸나이와 델리에 대규모 초코파이 공장을 세우며 인도를 초코파이 시장에서 90% 점유율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현지화에 성공하며, 지난해 약 7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하브모어의 인수를 통해 롯데제과는 기존의 초코파이, 캔디, 껌 등의 건과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빙과 사업을 확대하여, 글로벌 식품회사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현지 투자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양국의 우호적 경제관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제과는 식품 외에도 유통· 관광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의 진출 계획도 모색하고 있다. 

2015년 8월에는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 "롯데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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